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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추석 연휴 직후 급등해 장중 1420원대를 돌파하며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심리적 저항선으로 꼽히던 1400원대 돌파에 이어 연휴 기간 쌓인 달러 강세 요인이 복합적으로 반영되면서 환율은 단기간에 가파르게 올랐다.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연휴 직전 종가 기준 약 1400원대에서 출발한 환율이 개장 직후 20원 이상 뛰어오르며 1421원선을 기록했고, 역외시장에서 연휴 기간 1427원대까지 오른 흐름이 국내 시장에 그대로 전이됐다. 장중 고점은 올해 5월 초(1444원) 이후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등 배경으로 △달러지수 강세 △엔·유로 등 주요 통화의 동반 약세 △한·미 간 투자·통상 이견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등을 지목했다.

특히 대미 투자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경우 외환시장 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환율 상단이 1500원대까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한국은행은 추석을 앞두고 은행권에 공급한 화폐 순발행액이 평년 대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역외에서의 달러 수요 급증과 글로벌 달러 강세를 완전히 상쇄하지는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화당국은 외환·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유동성 대응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 상승은 곧바로 수입원가 상승으로 연결돼 수입물가 및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을 줄 수 있다. 원자재·중간재를 달러로 조달하는 기업들은 수익성 악화를 겪을 가능성이 크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가계 소비재 가격까지 영향을 미치면 내수 회복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심화되면 주식·채권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통상 시장 질서와 외환안정을 병행하는 원칙을 유지해 왔다. 단기적으로는 외환시장 개입·유동성 공급 등으로 급격한 변동을 완화할 수 있으나, 반복적 개입은 시장의 자정 기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구조적 대책인 수출구조 다변화·외화조달 다각화·글로벌 협력 강화와 함께 환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예상하면서도, 달러 흐름과 글로벌 지정학·통상 변수에 따라 등락 폭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 관건은 미국과의 주요 협상 관련 불확실성 해소 여부와 미 연준의 금리 및 글로벌 달러 강세 추세다. 단기적 충격이 기업 실적과 수입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는 주문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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