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68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3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흑자 규모는 9월 134억7000만달러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지난해 같은 달의 94억달러보다도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선박 수출의 일시적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설명했다.
10월 상품수지는 78억2000만달러 흑자를 유지했지만 전월보다 축소됐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세는 이어졌으나 선박 수출 물량 조정이 전체 수출액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된 경상수지 흑자는 89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범위에 근접했다. 월별 변동성과 달리 누적 흐름은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금융시장에서는 경상흑자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환율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과 채권 투자 증가로 금융계정에서 자본 유출이 발생하며 원화 약세 압력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리 상황과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정책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연구기관들은 이번 흑자 축소를 일시적 요인으로 해석하면서도 중장기적인 위험요인을 경고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 공급망 재편, 무역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수출 기반 강화와 산업경쟁력 유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월별 경상수지 변동보다는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흐름, 미국 등 주요국 금리 방향, 해외투자 유출입을 중심으로 향후 전망을 가늠하고 있다. 외환시장 변동성이 진정되지 않는 만큼 정책당국의 거시건전성 관리와 시장 안정 조치도 함께 요구되고 있다.
10월 경상흑자는 단기적 요인이 반영된 감소로 볼 여지가 있다. 그러나 자본유출 확대와 환율 변수는 여전히 정책적 고려대상으로 남아 있어 향후 수출 지표와 대외 금융환경 변화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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