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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對中) 관세 충격이 소비자 물가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 컷’ 전망에는 제동이 걸렸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7월 PPI는 전월 대비 0.9% 상승해 월가 예상치(0.2%)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3.3% 올라 예상치(2.5%)를 웃돌았다. 반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안정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PPI 급등이 관세 부담의 본격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스 자카렐리 노스라이트 CIO는 “아직 소비자들이 체감하지 못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퍼지고 있다”고 평가했고, 클라크 게라넨 칼베이 인베스트먼츠 수석 전략가는 “기업들이 관세 비용을 흡수해왔지만 곧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방향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빅 컷을 지지할 수 없다”고 했지만, 연준 의장 후보 마크 서멀린과 데이비드 저보스는 “50bp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달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92.1%로 여전히 높지만, ‘빅 컷’ 가능성은 0%로 떨어졌다.


미국의 PPI 급등과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은 원·달러 환율과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특히 관세 부담이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한국 수출품 가격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원화 약세가 심화되면 수출기업엔 단기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원자재·에너지 수입 비용 상승으로 제조업 전반의 비용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 또한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제한되면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 여지도 줄어들어, 하반기 경기 부양 카드 운용에 제약이 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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