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0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최근 발표한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서 TV 이용률이 감소하고 스마트폰 이용률이 증가함에 따라 두 매체 간의 이용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음을 밝혔다.
이 조사는 2000년부터 매년 실시되는 국가승인통계로, 올해는 5,645가구의 13세 이상 남녀 8,3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 5일 이상 TV를 이용하는 비율은 69.1%로 전년의 71.4%에서 감소한 반면, 스마트폰 이용 비율은 92.2%로 전년의 91.4%에서 증가하였다.
이는 20대와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TV 이용률이 감소하고, 특히 고연령대에서 TV 이용률이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스마트폰을 통해 주 5일 이상 이용하는 주요 콘텐츠는 숏폼(41.8%), OTT(39.4%), 실시간 스트리밍(26.2%) 등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의 필수 매체에 대한 인식률은 스마트폰이 75.3%로 전년의 70.0%에서 증가한 반면, TV는 22.6%로 전년의 27.2%에서 감소하여 약 3.3배 이상의 격차가 발생하였다.
특히, 10대에서 30대까지는 90% 이상의 비율로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인식하고 있으며, 60대 이상에서도 이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TV 보유율은 94.9%로 전년의 95.3%에서 소폭 감소하였고, 1인 가구의 TV 보유율은 88.9%로 전체 가구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스마트폰 보유율은 95.3%로 전년의 94.8%에서 증가하였으며, 특히 70세 이상에서 6.5%p 증가하였다. 스마트워치 보유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TV 이용시간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증가하고 있다.
전체 이용자 기준 일평균 TV 이용시간은 2시간 27분으로 전년 대비 2분 감소하였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2시간 6분으로 전년 대비 6분 증가하였다.
1인 가구 기준으로는 TV 이용시간이 2시간 15분으로 감소하였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2시간 27분으로 증가하였다.
OTT 이용 시 스마트폰을 통한 이용률은 91.2%로 전년의 86.3%에서 증가하였으며, 전체 이용자 기준 일평균 OTT 이용시간은 1시간 10분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기준으로는 1시간 23분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이용시간을 기록하였다.
전체 OTT 이용률은 79.2%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유료 OTT 이용자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10대에서 30대의 OTT 이용률은 90%를 초과하고 있으며, 40대 이상의 이용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로 이용하는 OTT 서비스 유형은 숏폼(70.7%)과 OTT 자체제작 프로그램(54.3%)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 가입률은 OTT 이용 증가와 1인 가구의 유료방송 가입률 저조로 인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유료방송 가입 가구 비율은 91.9%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1인 가구의 유료방송 가입률은 전체 가구에 비해 낮은 83.4%로 나타났다.
OTT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 시청은 감소하고, OTT 및 VOD 서비스 등을 통한 다시보기 시청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한 이용자는 86.5%로 전년 대비 감소하였고, 다시보기 시청은 45.2%로 증가하였다.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 시청은 TV 수상기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다시보기는 스마트폰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국내 TV 방송 프로그램 시청 시 한글 자막을 선호하는 비율은 20.6%로 전년의 16.8%에서 증가하였으며, OTT 시청 시 한글 자막을 함께 보는 것을 선호한다는 응답 비율은 29.4%로 나타났다. 이는 자막을 선호하는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 결과는 방통위 누리집과 방송통계포털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며, 국민 누구나 편리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 데이터도 게시될 예정이다.
"스마트폰과 TV 간의 매체 이용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현상은 앞으로의 미디어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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