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불안불안···지난해 말 1874조 역대 최대 규모

코로나19 직전 대비 금융권 34.8%, 제2금융권 82.6% 늘어나
제2금융권 연체율 2.24%로 6년 9개월내 최고치

신진욱 편집인 승인 2023.05.02 10:55 | 최종 수정 2023.06.07 21:28 의견 0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1일 제출한 기업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기업대출 잔액과 연체율 모두 심상찮다.

지난해 말 국내 은행권 및 제2금융권(여신전문금융사·저축은행·보험사·상호금융)의 기업대출 잔액은 총 1874조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 4분기(1263조5000억원)와 비교해 3년만에 48.3%가 늘어 역대 최대 규모다. 연평균 증가율 16.1%에 달한다. 팬데믹 이전 10년간(2009년 말~2019년 말) 기업대출 연평균 증가율 4.1%의 4배다. 대출잔액은 3년만에 610조5000억원이 늘었다. 코로나19 전 10년간 증가한 대출액 324조4000억원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많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은행권이 1221조6000억원, 제2금융권이 652조4000억원이다.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906조3000억원에서 34.8% 늘었고, 제2금융권은 357조2000억에서 82.6% 폭증했다.

제2금융권의 기업대출 연체율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2.24%로 직전 분기(1.81%)보다 0.43%p, 전년 동기(1.32%) 대비 0.92%p 뛰었다. 2016년 1분기 2.44% 이후 6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제2금융권 중에서 상호금융의 연체율이 3.3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저축은행 2.83%, 여신전문금융사(카드·캐피탈 등) 1.01%, 보험사 0.15% 순이었다.

기업대출 잔액과 연체율이 계속 증가하면서 기업대출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경련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DSR이 팬데믹 이전 37.7%에서 2022년 1분기 39.7%로 2.0%p 늘어나면서 상환능력이 악화됐다.
*DSR(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비율, Debt Service ratio) : 소득 대비 부담하는 원리금 비율. DSR이 높을수록 부채에 대한 상환능력이 취약함을 의미

전경련은 해당 발표문에서 "대출집중도 지표를 통해 기업 대출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취약 업종‧경기민감 업종인 부동산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업에서 GDP 비중 대비 가장 많은 대출이 발생했다. 부동산 경기 경착륙과 내수 위축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므로 이들 업종에서의 대출 부실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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