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창고형 약국 ‘메가팩토리약국 성남점’ 전경. 업체 제공


국내 첫 ‘창고형 약국’이 경기도 성남시에 문을 열며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직접 골라 담을 수 있어 편리하다"며 환영하는 반면, 약사 단체는 약물 오남용 가능성과 복약 지도의 부실을 우려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창고형 약국’을 표방하며 지난 10일 문을 연 ‘메가팩토리약국 성남점’은 총 5층 규모의 건물 중 1층이 약국 매장(약 460㎡, 140평)으로 운영되며, 2~4층은 주차장(약 30대 규모)으로 사용되고 있다.

약국 내부는 대형마트를 연상케 하는 창고형 구조로, 일반의약품·건강기능식품·반려동물 의약품 등 51개 카테고리로 분류된 2,500여 개 품목이 진열돼 있다. 해열진통제, 감기약, 영양제 등 자주 찾는 의약품들은 가격표와 함께 진열돼 있으며, 생활 잡화도 함께 판매되고 있다. 다만, 전문의약품은 현재 취급하지 않는다.

매장에 상주하는 약사들은 필요시 약 효능과 복용법을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약사 업계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기도약사회 관계자는 “창고형 약국은 박리다매 구조라 복약지도가 제대로 이뤄질지 우려된다”며 “저가 판매는 약의 오남용을 부추길 수 있으며, 기존 약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업체측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한 유통 구조 혁신”이라며 “일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살펴본 결과, 유효기간 등을 고려해 과도한 구매는 드물다”고 밝혔다. 이어 “약사들이 상주해 복약 지도 후 판매하는 구조는 일반 약국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국내 약국 산업에 새로운 실험이 시작된 가운데, 소비자 편의성과 안전성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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