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4개월만에 3%대로 떨어져

석유류 가격 16.4% 하락 덕에 3.7% 기록···3월보다 0.5%p 떨어져
품목별 상승률 '전기·가스·수도' 23.7%로 가장 높아
개인서비스 6.1%로 높은 상승률 보여
OECD 기준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 4%로 지난달과 같아

신진욱 편집인 승인 2023.05.03 11:53 | 최종 수정 2023.06.07 21:04 의견 0

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7%을 기록했다. 3월에 비해 상승률이 0.5%p 낮아졌다. 지난해 3월 10년 3개월 만에 4%대에 진입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4월에 3%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16.4% 떨어진 석유류 가격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춘 주요 원인이었다.

【표】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동월대비 증감률 추이

통계청 제공

【그래프】 소비자물가지수 증감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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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적으로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로 기준연도인 2020년을 100으로 산출한다. 상품 및 서비스 458개 품목이 조사 대상이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전기·가스·수도는 변동이 없고 농축수산물은 하락했지만 서비스, 공업제품의 소비자물가가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서비스, 전기·가스·수도,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등 모두 품목의 소비자물가가 올랐다.

【그래프】 지출목적별 등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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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및 에너지 관련 품목 149개를 제외한 OECD 방식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0% 상승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란 물가변동의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작성한 지수를 말한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소비자들이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7% 상승했다. 식품물가가 높은 상승률(6.2%)을 보였다.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4월보다는 3.1%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 생선·해산물·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의 소비자물가지수다. 신선채소 상승률이 7.2%로 높았다.

지출목적별로는 △기타 상품·서비스(8.6%) △음식·숙박(7.6%) △주택·수도·전기·연료(6.1%) △의류·신발(6.1%) 등이 6% 넘게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품목에서는 전기‧가스‧수도가 전년동월대비 23.7% 상승했고 개인서비스는 6.1% 올랐다.

【그래프】 품목성질별 등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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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보다 10% 넘게 소비자물가가 오른 품목은 △양파(51.7) △고등어(13.5) △닭고기(12.3) △파(16.0) △풋고추(14.4) △빵(11.3) △기능성화장품(13.0) △스낵과자(11.1) △도시가스(32.5) △전기료(22.5) △지역난방비(30.9) △보험서비스료(17.6) △햄버거(17.1) 등이다.

지역별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서울이 4.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세종이 3.1%로 가장 낮다.

【그래프】 지역별 등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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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가의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OECD(9.5%) △EU(9.2%) △미국(8.0%) △일본(2.5%) △중국(2.0%) 순이다. 올해 3월 상승률은 △OECD(7.7%) △EU(8.3%) △미국(5.0%) △일본(3.2%) △중국(0.7%) 등이다.

기재부는 “세계적 고물가 속에서 낮은 물가 정점을 기록하였으며 상대적으로 물가 둔화 흐름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국제에너지 가격 불확실성 등 향후 물가 불안요인이 남아있는 만큼, 정부는 경계감을 잃지 않고 주요 품목별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관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로 떨어지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이 정부에 경기부양책을 주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유류세가 정상화될 가능성이 크고 원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 물가 상승 가능성이 커 정부가 섣불리 경기부양책을 내놓기가 쉽지 않은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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