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한 번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하루 평균 거래금액이 10조원을 넘어서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사상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7~12월)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17개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금액은 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대비 22% 증가한 수치로, 같은 해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액(7조1531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들어 거래량이 급증했다. 10월 3조3000억원에 머물던 일평균 거래금액은 11월 12조원, 12월 14조3000억원으로 뛰어오르며 단기간에 4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확정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며, 비트코인을 전략적 국가 비축자산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친가상자산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그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해 11월 6일 이후 투자 심리가 급격히 개선되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도 빠르게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상장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은 107조7000억원으로, 6개월 전 대비 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60%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국내 시장의 열기가 더 뜨거운 셈이다. 이용자 수도 778만명에서 970만명으로 25% 이상 늘어났다.
한편,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거래소에 예치한 원화예치금도 같은 기간 10조7000억원으로, 전반기 대비 114% 증가했다. 이는 투자 대기 수요가 크게 증가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현재 주요 거래소들은 예치금에 대해 연 1.3~2.2%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으며, 이는 은행권 예적금 금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하락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로 자금이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고객들의 금리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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