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한누리는 코스닥 입성 3개월 만에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한 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와 기업공개(IPO)를 주관한 증권사들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상장 주관 증권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한누리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사실상 제로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감추고, 지난 8월 7일 IPO를 강행한 파두 및 주관 증권사를 상대로 증권 관련 집단 소송을 제기할 방침을 세우고 피해 주주 모집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누리는 “파두는 7월 중순 제출한 증권 정정신고서(투자설명서) 및 첨부된 기업 실사 보고서 등에 ‘동사 사업은 안정적인 수주 현황을 유지하고 있어 영업 활동이 악화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등을 적시했는데, 사실과 다른 거짓 기재”라고 주장했다.

한누리는 또한 “자본시장법은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 중 중요 사항에 관해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 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아니함으로써 증권의 취득자가 손해를 입은 경우 신고인과 인수인(주관 증권사) 등에게 그 손해에 관해 배상의 책임을 지우고 있다”며 “이러한 배상 책임은 증권 관련 집단 소송법상 증권 관련 집단 소송의 대상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한누리에 따르면 2005년 1월 증권 관련 집단 소송법이 시행된 이래 총 11건의 집단 소송이 제기됐으며 IPO와 관련한 집단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두는 금융당국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올해 연간 매출액 자체 추정치를 1202억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실제 매출액은 2분기 5900만원, 3분기 3억2000만원에 불과하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80억원이다.

지난 9월12일 4먼71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던 주가는 지난 14일 1만650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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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신문 정세이 편집국장 kceonews_jungsei@naver.com 정세이 편집국장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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