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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미국 채권시장의 패닉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CNN과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 시간) “관세 여파로 미국 주식·채권·달러 가치가 모두 하락한 ‘트리플 약세’가 나타났고, 이 가운데 국채시장의 급락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미국 국채는 세계 금융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해왔지만, 이번 관세 충돌로 그 지위에 금이 가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의 투매로 미 국채 가격이 급락하고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미국 경제 전반이 충격을 받았다.

WSJ에 따르면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관세 우려가 커지며 한때 4.51%까지 치솟았고, 30년물은 5%를 넘어섰다. 이는 1982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국채 수익률 급등은 미국인의 대출금리 상승과 퇴직연금 자산 감소로 이어져 소비 여력에도 타격을 준다.

지난해 미국 연방정부는 국채 이자 지급에만 8820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이는 의료보험 및 국방비 지출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충격이 커지자 트럼프 행정부도 관세 강경책을 일부 후퇴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더 큰 변수는 중국이다. 미국의 최대 채권국 중 하나인 중국은 현재 761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CNBC와 블룸버그는 “중국이 보복 조치로 미 국채를 대거 매도할 경우 미국 금융시장은 물론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시장에도 거대한 파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국은 강경 대응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10일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압력과 괴롭힘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마오닝 대변인은 한국전 당시 마오쩌둥의 ‘끝까지 싸운다’는 영상까지 공유했다. 관영매체 런민일보도 “단호히 반대하고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메시지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중국은 내수시장 확대로 대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지난해 중국 GDP는 134조9084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5% 증가했으며, 이 중 약 44%가 내수에서 발생했다. 중국 내에서는 미국 제품 불매운동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애플, 스타벅스, 나이키 등을 대신해 자국 브랜드 사용을 촉구하는 캠페인이 확산 중이다.

한편, 백악관의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15개국과 관세 협상 중이며, 일부는 결승선에 가까워졌다”고 밝혀 이번 관세 유예가 더 넓은 무역 협상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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