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6%로 상향

기존 전망치 2.2%에서 0.4%p 상향
물가상승률 2.6%(-0.1%p 하향) 전망

김철수 편집팀장 승인 2024.05.11 08:45 의견 0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상향하고 물가상승률은 하향했다.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가 지난 2일 발표한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2.6%로 0.4%p 상향했고, 물가상승률은 2.6%로 0.1%p 하향했다.

◇ 세계경제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세계경제가 저점을 지나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3년 성장률은 당초 예상(‘23.11월 전망, 2.9%)을 상회하는 3.1%를 기록했으며, 이는 양호한 고용, 인플레이션 둔화, 글로벌 교역 개선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과 신흥국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과 달리 유럽은 에너지 위기 여파 등으로 성장이 정체되는 등 경기회복 속도는 국가별로 상이한 양상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세계경제 성장 흐름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세계경제 성장률을 '24년 3.1%(‘24.2월 전망 대비 +0.2%p), '25년 3.2%(+0.2%p)로 예측했다.

물가상승률은 공급측 압력이 완화되며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봤으며, 주요 20개국 기준 '24년 5.9%(-0.7%p), '25년 3.6%(-0.2%p)로 전망했다.

성장경로 상 위험요인은 점차 완화되고 있으나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당하다고 강조하며, 지정학적 리스크, 고물가·고금리 영향 장기화, 금리인하 지연 시 자산시장 위축 소지, 중국경제 회복 지연 가능성 등을 불안요인으로 지적했다.

【표】 경제협력개발기구 경제전망(성장률, G20 국가)

기획재정부 제공

◇ 한국경제

한국경제는 일시적 소강국면에서 벗어나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봤으며, 성장률을 '24년 2.6%, '25년 2.2%로 전망했다.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미약했던 내수도 하반기 이후 금리인하와 함께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3% 근처의 물가는 연말로 가면서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물가상승률을 ’24년 2.6%, '25년에는 목표수준(2.0%)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는 빠른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노동·연금 등의 구조개혁을 권고하며, 구체적 방안으로는 재정준칙 도입, 외국인력 유입 확대, 청년고용 확대, 노후 보장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연금개혁 등을 제시했다.

또한, 상품시장 규제 혁신, 중소기업 지원 간소화 등을 제언하며, 이를 통해 대-중소기업간 생산성 격차를 축소하고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완화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 추진과 기후대응 노력 강화도 함께 권고했다.

【표】 경제협력개발기구 경제전망(성장률, G20 국가)

기획재정부 제공

이번 OCED의 경제전망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의미 및 평가 분석은 다음과 같다.

한국경제는 강하고 지속적인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도 2%대로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전망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적과 4월 소비자물가 동향 등을 통해 확인된 우리 경제의 뚜렷한 회복 신호 및 물가 둔화흐름과도 부합하는 결과다.

한국의 '24년 성장률 전망(2.6%)은 주요 20개국 중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불 이상인 국가 중에서는 미국과 함께 가장 높은 수치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 전체 38개국 회원국 중에서는 4번째에 해당한다. (1인당 국민소득 3만불 이상 회원국 중에서는 미국과 공동 1위)

기존 전망(‘24.2월) 대비 성장률 전망 상향폭(+0.4%p)은 주요 20개국 중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불 이상인 국가 중에서는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준이며(전체 주요 20개국 중 4위), 세계성장률 전망 상향폭(+0.2%p)을 상회한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가 금년 한국경제의 당초 예상보다 강한 회복흐름을 전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5년 성장률 수준(2.2%)도 주요 20개국 중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불 이상인 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호주와 함께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하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가 세계교역 개선세 등에 힘입은 수출의 견조한 흐름과 내수 회복의 뒷받침을 통해 한국 경제의 성장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2.6%)은 경제협력개발기구(5.0%) 및 주요 20개국 평균(5.9%)을 크게 하회하는 가운데, ’24년 전망은 기존 전망(‘24.2월) 대비 -0.1%p 하향 조정되었다. 또한, '25년에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0%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물가 안정기조가 확고히 안착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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