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안 잠재우러 나선 롯데그룹
21일 "충분한 유동성 확보하고 있다" 자료 배포
김철수 편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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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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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위기설이 증폭되며 불안해 하는 시장을 잠재우러 나섰다.
롯데그룹은 21일 자료를 배포하고 “부동산 자산이 56조 원, 가용예금은 15조4000억 원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계 순위 6위 대기업집단이 자산현황까지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에도 지난 주말 불거진 그룹 위기설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그룹 차원에서 나선 것이다.
롯데 위기설의 출발은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재무약정 위반에서 시작됐다.
과거 롯데케미컬이 발행한 2조45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해 재무약정 위반 사유가 최근 발생한 것이다.
이 회사채에는 원리금을 갚기 전까지 연결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 200% 이하, 3개년 평균 이자비용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배 이상 등을 유지해야 하는 등 약정이 포함돼 있었다.
문제는 2021년 27.8배였던 롯데케미칼의 평균 이자비용 대비 EBITDA는 지난해 말 2.2배까지 떨어졌다.
롯데그룹이 “2018년 이후 화학 산업은 신규 증설 누적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급이 악화됐고, 중국의 자급률 향상에 따라 손익이 저하됐다”며 EBITDA 하락 사유를 밝혔다.
이를 근거로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뿐만 아니라 그룹 해체설까지 증권가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이 여파로 롯데그룹 주요 상장사 주가가 한때 급락했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연고점 대비 54.5% 하락한 6만6500원(21일 종가)에 장을 마쳤다. 롯데쇼핑과 롯데지주도 고점 대비 각각 36.0%, 36.7% 떨어진 상태다.
롯데그룹은 이날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롯데케미칼의 재무약정 위반 사유를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지주는 “관련 조항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에는 삭제된 조항으로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차주 중 사채권자 집회 소집공고 및 내달 중 사채권자 집회 개최를 통해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룹은 앞으로도 계열사들과의 원활한 협의를 통해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고, 필요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기준으로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 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으로 총 4조 원 상당을 확보해 안정적인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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