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네번 연속 낮춰 1.5% 전망

당초 2.9%에서 작년 7월부터 네 차례 연속 하향 조정
반도체 경기 하락과 내수 둔화를 이유로 들어
올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7.0% 전망
근원 인플레이션은 더 천천히 하락할 것으로 예측

신진욱 편집인 승인 2023.04.14 11:02 | 최종 수정 2023.10.12 18:58 의견 0

국제통화기금(IMF)는 13일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한국경영자신문은 보고서 주요내용을 번역해 요약, 정리한다.

IMF 홈페이지 캡처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2023년 초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성장이 안정되는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잠정적인 징후가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최근 금융 부문의 혼란 속에서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2022년 3.4%에서 2023년 2.8%로 감소한 후 2024년 3.0%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 경제는 2022년 2.7%에서 2023년 1.3%로 특히 뚜렷한 성장 둔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프】 경제 성장률 예측

IMF 'World Economic Outlook' 캡처

IMF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올해 1.5%, 내년 2.4%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예측은 당초 2.9%에서 작년 7월부터 네 차례 연속 하향 조정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13일 워싱턴DC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춘계 총회 기자회견에서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한국의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낮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요인 중 하나는 예상보다 나쁜 세계 반도체 사이클”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급증 이후 소비 둔화, 긴축 정책, 주택시장 조정 등이 소비에 영향을 미쳐 내수가 과거보다 약해지고 있다”며 경제 성장률 예측 하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은행 문제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예상하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한 중국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표】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가 경제 성장률 예측

IMF 'World Economic Outlook' 캡처, 편집

글로벌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원자재 가격 하락에 힘입어 2022년 8.7%에서 2023년 7.0%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은 더 천천히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25년 이전에 인플레이션이 목표만큼 낮아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단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까지 떨어지면 기준금리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 전체 상품 상승률을 반영한 수치
*근원 인플레이션 :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상품의 상승률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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