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조현민 사장 등기임원 오른다

진에어에서 한진칼, 다시 한진으로 자리를 옮겨 사내이사 선임 앞둬

신진욱 편집인 승인 2023.03.09 11:02 | 최종 수정 2023.03.09 11:11 의견 0

한진은 8일 이사회를 열고 23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조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3세인 조현민의 현재 직책은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총괄 사장이다.

한진은 “조현민 사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며 “창립 80주년을 맞는 2025년까지 아시아의 대표적인 물류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비전 2025’를 실현하기 위해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해 책임경영을 구현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 조현민 사장이 2월 28일 ‘제 4회 한국여성디자이너협회 어워드’(이하 KWDA 어워드)에서 ‘KWDA-ESG 특별상’을 수상하고 있다. 한진 보도자료


조 사장은 지난 2018년 4월 진에어 부사장 시절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리고 폭언을 한 갑질 녹취록이 보도되며 논란을 겪었다. 보도 뒤 미국 국적인 그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진에어 등기임원으로 불법재직한 사실이 드러나 진에어가 제재를 받기도 했다. 항공사업법·항공안전법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람'은 국적항공사 등기임원을 맡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당시 자숙의 의미로 모든 자리에서 물러났던 조 사장은 2019년 6월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하지만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과 체결한 협약에 조 사장과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2020년 한진 마케팅총괄 전무로 자리를 옮긴다. 2021년 1월 부사장으로, 지난해 1월에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 사장은 지난달 한진 주식 4527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0.06%로 높였다. 오빠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한진 지분율은 0.0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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