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3월 16일 여성기업 현황 및 2022년 여성기업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기업 현황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 기준 중소기업기본통계를 바탕으로 정리한 자료이며, 여성기업 실태조사는 매출액 5억원 이상이며 여성이 대표자인 법인과 개인을 대상으로 5,000개 기업을 표본으로 정해 설문으로 조사한 결과다.
◇ 여성기업 현황
2020년 기준, 여성기업 수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295만개로 역대 최대이고 도매·소매업(26.7%), 부동산업(22.6%), 숙박·음식점업(17.0%)이 전체의 66.2%를 차지한다. 전체 기업의 40.5%가 여성기업이다.
여성기업의 종사자 수는 506만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23.5%이며, 여성기업의 여성 고용 비율(69.3%)이 남성기업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2022년 여성기업 실태조사
여성법인기업은 전년에 비해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3.1% → 4.0%)과 생산성(1인당 평균 매출액 : 234.6백만원 → 248.6백만원)은 증가했지만, 안정성(부채비율 : 126.9% → 183.2%)과 활동성(자기자본 회전율 : 3.3배 → 2.0배)은 하락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발표자료에서 조사대상 여성법인기업의 순이익률과 생산성이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중소기업 평균치를 밑돈다.
한국은행 조사통계월보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2021년 순이익률은 4.4%로 조사대상 여성법인기업의 3.1%보다 높다. 2022년에 증가한 순이익률(4.05)도 2021년 중소기업 평균치보다 낮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소기업 평균 생산성은 348.1백만원이며, 대기업은 884.4백만원에 이른다. 이번 조사 대상인 매출 5억원 이상 여성기업의 2022년 생산성은 2020년 중소기업의 71.4%, 대기업의 28.1%에 불과하다.
부채비율은 적정수준인 200% 미만에 거의 근접하고 있으며, 자기자본 회전율은 양호수준인 2.5배 이상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성기업인으로 차별대우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7%로 낮았지만 여성이라 불리한 점을 묻는 질문에는 성차별을 느낀다는 답이 적지 않았다.
일·가정 양립 부담때문에 불리함을 느낀다는 응답이 30.2%로 전년(15.9%) 대비 거의 2배 늘었고, 남성위주의 네트워크 운영으로 여성의 참여가 제한돼 불리함을 느낀다는 비율은 16.4%로 전년(4.3%)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공공기관, 금융기관의 여성기업인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으로 불리함을 느낀다는 비율도 11.3%로 2020년 5.7% 대비 2배 늘어났다.
여성기업 경영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교육은 마케팅(47.8%) 분야며 인사·조직관리(17.8%), 재무·금융투자 교육(17.2%), 글로벌전략 경영(15.4%)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기업의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자금지원(36.4%), 세제지원(29.1%), 인력지원(16.2%), 판로지원(10.5%) 순이었다.
이번 중소벤처기업부의 '2022 여성기업 실태조사'는 여성기업의 수가 전체 기업의 40.5%를 차지할만큼 늘어났지만, 모든 항목의 경영지표는 중소기업 전체 평균을 밑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성이라 경영에 불리함을 느낀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여성기업인들의 기본 경영능력을 키우고 남성과 동등하게 사업할 수 있는 사업환경을 만드는데 정부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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