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3곳 이상에 빚이 있는 다중채무 자영업자가 178먼명에 달하고 대출연체액은 1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지역별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 현황’에 따르면, 다중채무 자영업자는 1년 전과 비교해 5만4000명 증가한 177만8000명이다. 이들의 대출 잔액은 1년새 43조3000억원 늘어 743조9000억원에 이른다.
다중채무 자영업자의 비중은 지난해 기준 국내 자영업자 수 563만2000명(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 31.6%에 달한다.
다중채무자 수와 대출 잔액 규모는 2020년 이후 해마다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4억1800만원으로, 역대 최대치(2021년 6월 4억1900만원)에 육박했고, 지난해보다 1200만원 늘었다.
다중채무 규모 증가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연체 급증이다. 대출 원리금을 한달 이상 갚지 못한 다중채무자의 연체액이 6월말 기준 13조2000억원으로, 1년 전(5조2천억원)보다 2.5배 넘게 증가했다.
대출 잔액 대비 연체율도 같은 기간 0.75%에서 1.78%로 급등했다. 연체액과 연체율 모두 역대 최대·최고 수준이다.
특히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대출은 비주택 담보대출 또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 비중이 크다.
한은 관계자는 “자영업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대출금리 부담이 줄어들지 않으면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연체 규모가 급격하게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전체 대출 가운데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비중을 64.5%로 파악했다.
금리가 0.25%p 높아질 경우 전체 자영업 다중채무액의 이자는 연간 1조3000억원 늘어나고 1인당 평균 이자 부담은 약 73만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금리가 1%p 오르면 전체 이자는 연간 5조2000억원, 1인당 평균 이자는 연간 291만원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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