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 1019조 넘어서
올해 2월 연체율 0.39%로 계속 증가 추세
코로나 3년간 저소득 자영업자의 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아
신진욱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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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8 12:20 | 최종 수정 2023.05.1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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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말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이 1019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수준이다. 기업대출 총액(1874조원)의 약 54%를 차지한다.
한국은행이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 제출한 '자영업자 소득 수준별 대출 잔액·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은 1019조8000억원이다.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돌파했던 3분기(1014조2000억원)보다 5조6000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4분기(684조9000억원)와 비교하면 48.9% 늘어났다.
4분기 말 연체율은 0.26%다. 소득별로 세분하면 저소득층(소득 하위 30%) 1.2%, 중소득층(소득 30∼70%) 1.3%, 고소득층 0.7%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올해 2월말 기준 개인사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0.39%다. 두 달새 연체율이 0.13%p 뛰었다. 2019년 5월(0.40%) 이래 3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코로나19를 겪은 지난 3년간 대출 증가 폭이 가장 큰 계층은 저소득 자영업자였다. 지난해 4분기 대출 잔액은 119조90000억원으로 2019년 4분기보다 69.4%나 증가했다. 중소득층은 186조원으로 64.7% 늘었고, 고소득층은 713조9천억원으로 42.4%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대출 만기를 금융권과의 자율 협약에 따라 최장 3년간 연장할 수 있도록 했고, 상환 유예의 경우 최장 1년간 다시 미뤄줬다.
7일 공개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코로나19 금융 지원 실적' 에 따르면 이번달 4일까지 원금이나 이자 납기가 연장된 대출 잔액은 36조6206억원, 건수로는 25만9594건(만기연장·원금상환 유예·이자유예 중복)에 이른다.
대출연장 및 원금·이자상환 유예가 끝날 경우 자영업자 대출이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잇단 경고에 은행들도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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