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제조기업 61.8%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부정적

긍정 효과는 중국수출 증가, 중국산 부품 공급망 안정 등
부정적 예상 이유는 수출증대 효과 미미,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이미 시작돼

신진욱 편집인 승인 2023.04.14 12:22 | 최종 수정 2023.04.17 00:46 의견 0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440개 수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국 리오프닝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응답기업의 60.8%는 ‘중국 리오프닝이 한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기업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경영실적에 영향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4.4%에 달하고 '부정적 효과'를 예상한 기업도 7.4%였다.

【그래프】 중국 리오프닝이 경제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중국 리오프닝이 경영실적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은 가장 크게 기대하는 부분으로 ‘중국으로의 수출물량 증가’(56.0%)와 ‘중국산 부품소재 조달의 공급망 안정’(24.2%)을 꼽았다. ‘물류차질 완화’(9.9%), ‘중국진출기업 가동 정상화’(8.8%) 등이 뒤를 이었다.

경영실적에 영향이 없거나 부정적 효과를 예상한 기업들은 가장 큰 이유로 ‘대중국 수출 증대효과가 크지 않을 것’(54.7%)이라고 답했다. 이어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한 기업이 34.1%에 달했다.

실제 중국의 생산활동 정상화로 원자재 수요가 늘면서 원자재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구리 가격이 작년 7월 연 저점 대비 23% 상승했고, 철광석 역시 저점을 기록한 작년 11월 대비 50% 가까이 상승했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중국 사업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72.7%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답했고, '늘려갈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8.0%, ‘점차 줄여갈 계획’이라는 기업이 9.3%였다.

중국 리오프닝을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로는 △한·중 관계 개선(32.0%) △미·중 갈등과 같은 대중국사업 불확실성 해소(30.6%) △수출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개(15.1%) △중국진출 우리기업에 대한 애로 해소(11.0%) △중국내 무역장벽·기술규제 완화(10.1%)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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