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원 환율이 새벽 시장에서 큰 폭으로 오르며 7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1일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보다 6.60원 오른 1472.20원에 마감됐다. 미중 간 상호관세 이슈로 환율이 급등했던 지난 4월 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나자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고, 그 영향이 아시아 시장으로 전이되면서 원화 약세가 더욱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미중 통상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원화가 대외 변수에 민감한 통화라는 점을 지적하며 단기 급등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기술주 중심의 조정, 국제 교역 관련 불확실성 등이 겹치면서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환율 상승은 기름값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국제유가는 최근 지정학적 변수와 재고 흐름에 따라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여기에 환율 상승이 더해지면서 국내 수입 원유의 원화 환산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정유사와 주유소 등은 수입단가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어 소비자 판매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지 않더라도 환율이 움직이면 국내 유류가격에 즉시 반영되는 구조적 특성이 나타난 것이다.
학계에서도 국제유가와 환율은 국내 유류가격에 동시 영향을 미치는 대표 변수로 평가한다. 원유가 달러로 결제되는 특성상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같은 배럴 가격이라도 국내 기업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증가한다. 이러한 비용 상승은 정제와 유통 과정에서 누적돼 최종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환율과 유가가 동시에 상승할 경우 물가와 기업 비용 전반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항공, 운송, 제조업 등 에너지와 원자재 비중이 높은 산업은 비용 압박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금융당국도 외환시장 흐름을 주시하면서 필요 시 시장 안정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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