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 제공


중국 전기차·테크 기업 샤오펑(XPENG)이 최근 열린 ‘2025 AI 데이’에서 공개한 2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IRON)’이 사람과 거의 구분되지 않는 외형과 자연스러운 보행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모델은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상업용 휴머노이드로 샤오펑은 2026년 말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행사 현장에서는 여성형 외관의 아이언이 무대 위를 천천히 걷는 시연 영상이 공개되자 관객석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동작이 지나치게 자연스러워 일부에서는 “사람이 들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샤오펑 측은 이후 로봇의 다리 외피를 절개해 내부 기구를 공개하며 ‘인간 착용’ 논란을 해명했다. 이 장면은 해외 매체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샤오펑에 따르면 2세대 아이언은 인간의 척추 구조를 본뜬 ‘휴머노이드 스파인’과 인공 근육, 유연한 피부 소재를 적용해 기존의 금속성 외피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외형을 구현했다. 손에는 22개의 자유도를 갖춘 정교한 관절 구조를 채택했으며, 내부에는 샤오펑이 자체 개발한 ‘튜링(Turing)’ 칩 3개가 탑재돼 총 2,250TOPS(초당 연산량)의 계산 능력을 제공한다. 인공지능은 영상·언어·행동을 통합 처리하는 ‘VLA 2.0’ 모델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에너지원으로는 경량화와 안전성을 강화한 전고체 배터리를 사용한다.

샤오펑은 아이언을 우선 상업용·산업용 서비스 분야에 투입하고, 외부 개발자에게 공개할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물류, 제조, 돌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해외 기술 매체들은 이번 시연을 두고 “인간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인간과 유사한 외형이 불러올 사회적·윤리적 문제를 경고했다. 실제로 일부 매체는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를 넘어섰다”는 표현을 쓰며, 인간의 감정적 불편함과 신뢰 문제를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주요 방송과 포털을 통해 관련 영상이 소개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로봇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의 상업화가 예상보다 빨리 다가오고 있다”는 반응과 함께, 향후 노동시장 변화와 안전 규정, 개인정보 보호 등 새로운 정책적 과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샤오펑의 발표가 단순한 기술 쇼케이스를 넘어, 로봇 하드웨어와 대형 인공지능 모델의 융합이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한다. 인간과 로봇이 협업하는 시대가 가시권에 들어서면서, 윤리 기준과 사회적 수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각국 정부와 기업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샤오펑은 이번 발표를 통해 2세대 아이언의 상업화를 예고했지만, 실제 대량생산이 이뤄지기까지는 가격, 안전성, 내구성, 활용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처럼 걷는 로봇’이라는 상징적 장면은 인류가 상상해온 인간형 로봇 시대의 도래를 실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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