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가격이 올해 들어 가파르게 오르는 배경으로 중국의 대규모 금 매입이 지목되고 있다.
미중 갈등 장기화 속에서 중국이 탈달러화 전략을 본격화하며 금 비축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의 실제 금 매입 규모가 공식 발표치보다 최대 열 배 이상 많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공개한 공식 통계상 올해 월별 금 매입량은 소규모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발표치로는 설명되지 않는 비공식적 매입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부 국제 투자은행과 리서치 기관은 무역 자료와 공급망 흐름을 종합해 중국의 연간 금 매입량을 약 250톤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공식 발표량과 큰 차이를 보이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금 매입을 단순한 자산 다변화가 아닌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미중 갈등 심화와 함께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탈달러화 정책이 강화되면서 금 비중을 확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은 외환보유 구조에서 달러 의존 리스크를 낮추는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
최근 금값은 지정학적 긴장,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일부 시점에서의 달러 약세,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 확대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단기 조정이 나타나는 등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세계금협의회 등 주요 기관의 자료에서도 중앙은행들의 금 비축 확대 흐름이 확인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비서구권 국가들의 순매수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하지만 공식 통계는 자발적 보고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비공식 매입 규모는 파악이 어렵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금값 상승은 수입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투자자들의 금 관련 자산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환율 흐름,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와 맞물려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정책 당국의 세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우회적 매입 경로와 실제 매입량, 탈달러화 전략의 범위와 지속성 등 규명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고 지적한다. 금 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향후 국제 상품시장과 금융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금값 급등은 전통적으로 지정학과 통화정책 불안이 겹칠 때 나타나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이번 사례는 글로벌 외환 체계 변화가 금 시장에 얼마나 빠르게 반영될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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