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조사···제조기업 66.3% BEP 아니면 적자

‘고금리로 인해 어려움이 심화되었다’ 56.3%
고금리 부담으로 비상 긴축경영을 하는?기업 71.0%
'정부·지자체 지원 활용해 본 적 없다' 76.7%

정세이 편집국장 승인 2023.04.11 12:32 | 최종 수정 2023.06.08 15:03 의견 0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제조기업 3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기업영향’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그래프】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동 추이

한국은행 제공

응답기업의 66.3%는 ‘적자를 내고 있거나 손익분기 상황’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경영상황에 대해 손익분기점이 31.0%로 가장 많았고, 적자전환이 24.3%였으며, 적자심화도 11.0%였다. ‘수익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33.7%에 그쳤다.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 현재의 자금사정을 묻는 질문에 56.3%가 ‘고금리로 인해 어려움이 심화되었다’고 답했다.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29.3%였으며, ‘어려움이 업다' 12.7%, '자금사정이 개선됐다’는 1.7%에 불과했다.

고금리 부담완화를 위해 비상 긴축경영을 하는 기업이 71.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긴축경영 방법은 △소모품 등 일반관리비 절약(71.8%) △투자 축소(24.9%) △임금 동결 또는 삭감(11.7%) △희망퇴직, 고용축소 등 인력감축(9.4%) △공장가동 및 생산 축소(8.9%) △유휴자산 매각(8.0%) 등의 순이었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정책에 대한 기업의 체감도는 높지 않았다. 고금리 지원대책의 60.7%의 기업은 “지원제도 내용을 몰라서 활용해본 적 없다”고 답했고, “알고 있는데도 활용해본 적이 없다”는 답변도 16.0%였다. “활용하지만 효과가 크지않다”는 응답은 17.3%,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는 답변은 6.0%에 불과했다.

지원대책의 효과가 낮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지원대상이 제한적(35.5%) △지원대책에 대해 모르는 기업이 많음(28.7%) △근본적인 해결책보다는 임시방편에 가까움(28.4%) △시장수요에 비해 지원규모가 작음(19.9%) 등의 순서로 답했다.

고금리 상황에서 기업들이 가장 바라는 지원책은 ‘고금리기조의 전환’(58.7%)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세제지원 등 비용절감책’(26.0%), ‘대출보증지원 확대’(8.7%),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6.6%)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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