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전망···올 하반기도 녹록치 않아

△세계경제 여건 △주요 수출국 수요 △국내수요 하반기 전망
반도체는 수출·내수 모두 먹구름
對미 수출에 기대···對중 수출 전망 비관적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위축이 내수 회복 제약

신진욱 편집인 승인 2023.06.08 10:58 | 최종 수정 2023.06.14 11:59 의견 0

산업연구원은 ‘2023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대내외 여건 변화및 수출·내수 전망을 내놨다.

하반기 대외 여건은 △주요국 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위축 및 금융 불안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등 불확실성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수요

친환경·고령화 메가트렌드에 대응한 △친환경차 △이차전지 △바이오 헬스 부문의 세계수요는 하반기에도 견조한 흐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고물가 및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러·우 전쟁 장기화 및 기술패권 경쟁 확산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세계수요 회복을 제약하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고사양 노트북, 5G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정보통신기기와 스마트가전, OLED 패널 등 프리미엄 ICT 제품은 하반기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탄소중립의 중요성 증대로 △친환경 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이차전지 등의 수요 역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표】 2023년 하반기 13대 주력산업의 세계수요 변화 주요 요인과 영향

산업연구원 제공


주요 수출 대상국의 수요 전망

글로벌 경기 회복세 미약으로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 수입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미 수출은 △자동차(이연수요) △일반기계(인프라 투자 확대) △정보통신기기(프리미엄 제품 수요 확대) △가전(소비심리 회복) △이차전지(전기차 판매호조) △바이오헬스(바이오시밀러 수요 증가) 등에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연수요란 미뤄뒀던 소비로 보복소비와 같은 뜻이다. 바이오시밀러란 오리지널 합성의약품과 동일한 성분으로 만든 복제약을 말한다.

유럽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고금리·고물가 지속 등 경기 불안으로 수요 회복세가 미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중간재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은 코로나 정책 완화로 내수 경기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철강 △정유 △석유화학 △가전 등에서 5% 내외의 제한적 수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일반기계는 하반기에도 큰 폭의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표】 2023년 하반기 13대 주력산업 주요 수출 대상국의 수요 전망

산업연구원 제공


국내 여건 변화

△대내외 경제성장률 둔화 △고물가·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위축 △수요산업 부진 등이 내수 회복 흐름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는 하반기 누적된 수요가 상당 부분 실현되고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신규 수요 유입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했다.

조선은 △해운 시황 악화 △환경규제에 대한 불확실성 △높은 금리와 금융 불안에 따른 선박금융 조달 어려움 등의 부정적 요인으로 국내 발주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은 수요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설비투자가 하반기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건설투자 역시 하반기 0.2% 성장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내수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항공유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지만, 산업용 수요 위축으로 내수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보통신기기는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내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경기 둔화의 영향이 점차 약화하고, 하반기 스마트폰 교체수요 증가로 수요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전은 최근 소비자심리지수가 점진적 회복세를 보여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하반기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는 수요산업이 하반기까지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내수 감소세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차전지는 올하반기에도 국내 친환경차 판매 증가세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헬스는 △비만, 당뇨병 등 만성질환 치료에 대한 국내 허가 △첨단 의료장비 도입 △디지털 치료기기 허가로 내수가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표】 2023년 하반기 13대 주력산업의 국내 수요 변화 주요 요인과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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