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2024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9% 상승했다.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만에 다시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10년 3개월 만에 4%대까지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월 3%대로 떨어졌고 그해 6월에는 1년 9개월 만에 2%대로 떨어진 바 있다.
이후 8월 다시 3%대(3.4%)로 올라섰고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다 올 1월 2%로 하락했지만 2월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전년동월대비 서비스,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및 전기·가스·수도가 모두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전기·가스·수도는 변동 없으며, 서비스 및 공업제품은 상승이나, 농축수산물이 하락하며 전체지수는 변동이 없다.
【표,그래프】 소비자물가지수 추이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했다. OECD 기준(식료품및에너지제외) 근원물가지수는 2.3%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3.5% 상승을 기록했다. 식품은 4.5%, 식품이외는 3.0%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로는 3.7%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 19.1%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세부 품목별 등락률은 △신선과실 38.7% △신선채소 12.9% △신선어개(생선・해산물) -0.6% 등이다.
【표】 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추이
기획재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진 이유로 최근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석유류(전월비 1.6%, 전년동월비 1.3%) 가격이 상승했으나, 기상여건 개선 등으로 농축수산물(전월비 -2.4%, 전년동월비 10.6%) 가격이 하락하고, 개인서비스(전월비 0.4%, 전년동월비 2.8%) 가격도 안정된 흐름을 지속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추세적인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비 2.3%(3월 2.4%), 가계의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전년동월비 3.5%(3월 3.8%)를 기록하여 각각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둔화 흐름을 재개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농산물 할당관세 적용, 비축물량 방출, 할인 지원 등을 통해 농축수산물 가격안정을 지속 추진해 나가는 한편, 석유류 가격 편승인상 및 민생 밀접 분야 담합 등 불공정행위에 대한 시장 감시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등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구조적 물가안정 노력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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