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비상계엄 선포에서 대통령 탄핵안 폐기까지 격변의 연속
사흘 만에 58조원 증발
정세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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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8 09:55 | 최종 수정 2024.12.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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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사흘 만에 시총 58조원이 증발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밤부터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폐기된 7일 밤까지, 국내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이 기간 동안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2046조원으로, 비상계엄 선포 이후 불과 사흘 만에 58조원이 사라졌다.
이는 현대차의 현재 시가총액인 42조원을 감안할 때, '계엄 쇼크'의 여파로 글로벌 기업이 한순간에 사라진 것과 다름없다.
코스닥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시장의 시가총액은 344조원에서 330조원으로 줄어들며 14조원이 증발했다.
특히, '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을 가속화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원 넘게 매도하며 투매에 가까운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외국인 매도공세는 코스피지수의 하락으로 이어졌고, 지난 6일 장중 한때 코스피지수는 2,397.73까지 밀리며 지난 8월 5일의 '블랙먼데이' 수준까지 떨어졌다.
외환시장도 큰 변동성을 보였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달러 대비 원화값은 1,443.50원까지 급락했으며, '계엄 사태' 전 1,401.70원이었던 원화값은 1,423.00원으로 추락했다.
그러나 문제는 앞으로의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투표 자체가 성립되지 않으면서 자동 폐기된 가운데, 이에 따른 정국 불안 상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주식 및 외환 등 금융시장을 둘러싼 변동성 확대 우려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전문가는 "현재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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