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완성차 업계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급감했다.
도요타자동차, 혼다, 닛산, 스즈키, 스바루, 마쓰다, 미쓰비시자동차 등 주요 7개사의 4~9월 합산 순이익은 2조920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27억엔 줄었다.
10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들 7개사의 순이익 감소폭은 약 27% 수준으로, 미국의 자동차 관세 인상과 수출 비용 상승이 직접적인 타격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본격 시행된 미국의 자동차·부품 관세 조정으로 인해 일본 업체들의 북미 수출 단가가 상승하고, 통관비용과 물류비 부담이 커진 것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도요타는 엔화 약세 효과와 비용 절감 노력으로 일부 충격을 완화했지만, 혼다와 닛산, 마쓰다 등은 관세 부담과 북미 시장 둔화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마쓰다는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관세에 따른 순이익 감소가 수백억엔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산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 구조 전환과 공급망 재편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관세율 조정과 관련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나, 단기간 내 뚜렷한 완화 조치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실적 부진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도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산 차량의 대미 수출 가격이 상승하면 한국 등 경쟁국의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커지는 한편, 아시아 지역 내 부품 조달망 재편 과정에서 단기적인 비용 상승과 공급 불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 중심의 수출 구조가 흔들리면서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현지 생산 확대와 지역 다변화 전략을 서두르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 업체에도 부품 수요 변화나 협력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자동차업계의 이익 감소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변동, 환율 영향,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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