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수소전기트럭. 니콜라 제공

수소 트럭 제조업체 니콜라(Nikola)가 파산 보호 신청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때 포드(Ford)보다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던 이 회사는 현재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 시각) 니콜라가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이며, 매각이나 구조조정 등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콜라는 2020년 6월, 수소 트럭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했으며, 상장 첫날 주가는 33.75달러로 마감해 공모가인 10달러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상장 당시 단 한 대의 트럭도 판매하지 않은 상태였고, 기술력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회사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홍보 동영상 속 수소 전기 트럭이 실제로는 내리막 도로에서 굴러가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폭로하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이 사건은 미국 증권 당국과 사법 당국의 조사를 촉발했고, 그 결과 수소 전기 트럭이 자체 동력으로 주행하는 것처럼 꾸며졌음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창업자이자 CEO인 트레버 밀턴은 투자자들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2022년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러한 사건들은 니콜라의 신뢰를 급격히 떨어뜨렸고, 회사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WSJ에 따르면, 니콜라는 지난해 3분기 수소 전기 트럭 80여 대를 생산했음에도 불구하고 2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3억 달러 규모의 부채 및 지분 조달을 시도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주가가 고공행진 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니콜라는 현재 동전주 수준으로 전락했다.

니콜라는 지속적인 주가 하락과 경영 악화로 2023년 기존 주식 30주를 1주로 병합하는 액면 병합을 단행했지만, 그 후에도 주가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

현재 주가는 0.75달러에 불과하며, 지난 1년 동안 니콜라 주식은 96.5% 폭락하며 사실상 전액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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