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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7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9일 관세청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분 기준 한국의 연간 누계 수출액은 7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6836억여 달러를 경신한 수치로 한국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기록으로 한국은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연간 수출 7000억 달러를 달성한 국가가 됐다. 기존에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등 소수 국가만이 이 수준에 도달한 바 있다.

정부는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며 수출 증가세를 이끌어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통상 압박과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들어 주요 시장의 수요 회복과 통상 환경 개선이 맞물리며 수출이 빠르게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가장 큰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었고 자동차 역시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요 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선박 바이오 소비재 등 신성장 품목도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태며 산업 전반의 균형 잡힌 성장을 뒷받침했다.

수출 시장의 구조 변화도 주목된다. 대미 대중 수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였으나 아세안 유럽연합 중남미 등으로 수출이 확대되며 시장 다변화가 가속화됐다. 이는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가 단순한 외형적 증가를 넘어 한국 경제의 체질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한다. 환율 환경이 가격 경쟁력에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한 측면도 있지만 기술 경쟁력과 제품 고도화가 수출 증가의 핵심 요인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중소 중견기업의 수출 참여가 확대되면서 수출 기반이 한층 넓어졌다는 점이 의미 있는 변화로 꼽힌다.

정부는 이번 기록을 계기로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하고 중장기적으로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목표로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학계에서는 세계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통상 리스크 관리와 신시장 개척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수출이 70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선 것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제조업 경쟁력과 시장 대응력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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