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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권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부실은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여기에 카드사 연체율까지 10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금융시스템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부실채권비율)은 0.59%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3월 말(0.6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3월 말에 이어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개선됐지만, 중소기업 여신의 부실은 오히려 확대됐다. 6월 말 중소기업 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9%로 3월 말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0년 3월 말(0.93%) 이후 처음으로 0.9%대에 진입한 것이다. 가계 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0.01%포인트 올랐고, 신용대출은 같은 폭으로 하락했다.

은행권뿐 아니라 카드사 건전성 지표도 흔들리고 있다. 6월 말 기준 전업 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은 1.76%로, 지난해 말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4년 말(1.6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0.14%포인트 오른 1.3%를 기록했다.

다만 손실 흡수 능력은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카드사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6.3%로 지난해 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기준치인 100%를 상회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 역시 20.7%로 감독 당국의 경영지도 기준(8%)을 크게 웃돌았다.

실적은 다소 둔화했다. 올해 상반기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2,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했다. 금감원은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지만 충당금과 자본적정성이 규제 기준을 상회해 손실 흡수 능력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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