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K푸드와 K뷰티 등 K소비재를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놨다.
산업부는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마련한 K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을 경제관계장관회의와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방안은 한류 확산에 힘입어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소비재의 잠재력을 본격적인 수출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품목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보완하고 중소 중견 소비재 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강화하는 데 정책의 초점이 맞춰졌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K소비재 수출 규모를 7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소비재 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브랜드 가치 제고와 유통망 확충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해외에서 인지도가 낮은 국내 우수 소비재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대표 브랜드를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K소비재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 지원한다. 연구개발과 디자인 생산 유통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연계해 지원하고 관계부처의 정책 수단을 하나로 묶어 기업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현장 애로 해소를 위한 실질적 지원도 확대된다. 소비재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리고 수출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해외 물류와 유통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요 거점에 물류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해외 공동 물류센터와 온라인 유통망 활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 인증과 비관세 장벽에 대한 대응도 강화된다. 국가별 규제와 인증 제도로 인한 수출 애로를 줄이기 위해 전문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아울러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마케팅을 통해 현지 소비자 체험과 브랜드 노출을 늘리는 전략도 병행한다.
최근 K소비재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K푸드와 K뷰티를 중심으로 수출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한국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일시적 유행이 아닌 구조적 성장으로 전환하는 것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안이 단기 수출 확대를 넘어 한국 산업의 체질을 고부가가치 소비재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현지화 전략과 브랜드 관리 역량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가 한국 소비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관계부처와 민간이 함께 실행력을 높여 K소비재가 차세대 수출 주력 산업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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