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인터뷰 I 대한민국 자동차용품 제조업 1호 여성 CEO를 만나다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미쳐야만 성공할 수 있어"
자동차용품 장인 '차바치'의 도전은 항상 진행형

신진욱 편집인 승인 2023.01.19 09:00 | 최종 수정 2023.06.15 22:05 의견 1

【편집자 주】 ‘좋은기업’으로 성장해 미래를 주도할 여성 경영자 100인을 릴레이 인터뷰하는 창간특집기획 ‘100인 미녀’. 3,4,5회는 옹골지게 사업체를 키워가고 있는 대구광역시 여성 경영자 3인의 도전과 성공, 가끔은 실패했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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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여성이 주인인 자동차는 2018년에 이미 500만대를 돌파했다. 자동차용품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21년 자동차용품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3조 4000억에 달한다. 대구에 우리나라 자동차용품 제조업 최초 여성 CEO가 있다. 2015년에 창업해 성서산업단지 유망기업으로 선정된 ㈜차바치 최서인 대표(48)를 만났다.

(주)차바치 최서인 대표. ⓒ신진욱


차바치는 자동차용품을 제조하고 온라인 판매하는 기업이다. 최서인 대표는 외래어 일색인 자동차용품에 직접 작명한 ‘차바치’[차+바치(장인)]라는 이름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 창업 이야기

“자동차용품 제조와 온라인판매 전문기업을 창업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부모님이 오토바이 백미러 제조부터 사업을 시작하셨어요. 항상 공장에서 일하는 어머니 곁에서 놀던 우리 3남매에게는 유리가 낸 상처가 다 있어요. 아버지는 자동차용품으로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 3대 썬바이저 제조업체로 일구셨죠.”

“가업을 잇겠다는 자식이 없자 하루는 어머니가 저에게 힘들게 일군 회사를 문 닫기는 너무 아깝지 않냐며 물려받으라 하셨어요. 그때 저는 전공을 살려 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있었거든요.”

여기까지 듣고 인터뷰 대상을 잘못 선택한 건가 순간 당황했다. 가업승계라면 창업이 아닌데···. 최 대표의 다음 설명으로 걱정은 바로 사라졌다.

“그렇게 아버지 회사에 합류했어요. 그런데 제조업의 박한 마진과 나이 많은 직원들의 ‘하던대로’에 실망을 했죠. 아버지께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여러 번 제안했지만 끝내 반대하셨어요. 결국 2년만에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아버지 도움 없이 홀로서기를 한 거죠. 임대한 첫 사무실이 성서공단에 있는 50평짜리 중국집 자리였어요. 기름때 범벅에 바퀴벌레가 득실대는 곳이었죠. 직원 없이 혼자 시작했습니다.”

“아버지 그늘에서 벗어나면서 인테리어로 돌아가지 않고 자동차용품을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네요.”

“내가 디자인해 만든 자동차 액세서리를 써 본 사람들이 편리하고 예쁘다는 칭찬을 해줬는데 희열감을 느꼈어요. 그리고 인터넷 판매는 남녀차별이 없다는 점이 좋았어요. 남자들만의 인맥, 접대 이런 게 온라인 사업에는 필요 없으니까요.”

“제품과 포장을 블링블링하게 디자인한 첫 제품부터 반응이 좋았어요. 매출이 단기간에 3배씩 늘었죠. 곧바로 직원 1명을 채용하고 본격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열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책 2권을 채울만큼 열심히 팠어요.”

최 대표는 온라인 판매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노하우를 무료로 멘토링하며 돕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판매를 쉽게 생각하고 뛰어드는 것에는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

“강한 의지와 몇 배 더 열심히 노력해야 살아남을 수 있어요. 저는 창업 초기에 새벽 1~2시까지 퇴근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런 그에게 기자는 어리석은 질문을 하고 말았다.

“사업 성공에는 능력보다 운이나 타이밍이 더 중요한 게 아닐까요?”

“저도 남들에게는 하고 싶은 걸 했는데 운과 타이밍이 좋았다고 말은 하지만 그렇게 되기 위한 밑작업, 사전작업에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부어요. 우아하게 판매하는 것 같지만 보이지 않는 물 속에서 끊임없이 발차기를 하고 있는 백조와 같죠. 절대로 운만으로 되는 건 없어요. 기회가 오더라도 내가 준비돼 있지 않으면 운은 그냥 지나갑니다.”

뜨끔했다.

◇ 현재 경영 이야기

최 대표는 차바치를 8년만에 직원 19명, 매출 20억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성서공단에 부지를 매입해 공장형 사옥을 신축했다. 작년부터 웨어러블 자동차용품을 연구개발 중이다. 올해 안에 제품을 출시하는 게 목표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서공단에 위치한 차바치 사옥 전경. 차바치 제공


“사업이 성장한 이야기를 좀 해주세요.”

“아버지 회사에서 제조를 배운 강점을 살려 사업 초기부터 10%는 직접 제조하고 나머지는 좋은 제품을 소싱해 판매했습니다. 제조와 유통 2가지를 모두 하는 건 장단점이 있어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양쪽에 투자해야 하는 부담도 있죠. 내 제품을 직접 만드는 게 좋아서, 그게 하고 싶어서 사업을 시작한 거라 힘들지만 병행했어요. 자기제품 없이 유통만 하면 한계가 옵니다. 저는 자기브랜드 제품이 있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차바치는 아마존에도 입점했다. 컨설팅업체에 도움을 받기 보다는 어렵더라도 직접 해보기로 결정했다. 달서구 지원을 받아 전담직원을 채용했다. 하지만 직원도 아마존 입점 경험은 없었다. 늦지만 차근차근 준비해 6개월만에 입점했다. 시간은 걸렸지만 대표도 직원도 많이 배웠다.

“사업의 10단계 중 지금 어느 단계에 와 있다고 생각하나요?”

“아직 3단계라고 생각해요.”

“지나친 겸손 아닐까요?”

“사업은 하면 할수록 해야 할 게 더 많아져요. 사업의 모든 요소가 다 유기적으로 연결이 됐을 때 비로서 5~6단계가 된다고 생각해요. 제조와 유통만 알고 경영은 아직 열심히 배우는 중이라 3단계라고 봐요.”

최 대표가 말하는 경영이란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짜고 사업관리에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말한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업부설연구소를 만들고 R&D를 시작했다.

현장을 모르는 대표도 문제지만 현장만 아는 대표도 문제라는 걸 깨달았다. 직원들 속에서 같이 부대끼며 일하던 1층 생활을 접고 2층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경영이라는 숲 전체를 보기 위해서다.

차바치 최서인 대표가 2층 사무실에서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신진욱


“언제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생각이 들었나요?”

“창업 3년차에 세차용품 판매를 시작했는데 단품이 아니라 세트로 제품을 구성했어요. 가성비 높은 셀프세차용품세트를 구성하는 게 쉽지 않거든요. 출시 때는 메인상품이 아니었는데 코로나-19로 셀프세차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매출이 날개를 달았죠. 2년 동안 온라인 판매 1등을 했습니다.”

최 대표는 2년 동안 *팡과 **배송 직매입 협상을 했다. 직매입은 매출은 보장되지만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직매입 입점에 합의하고 나서 *팡 담당자가 털어 놓은 이야기.

“세차용품에서 **원을 이긴 건 차바치가 처음이라 어떻게 든 직매입을 성사시켜야 했어요.”

“그 때 아, 이제 사업이 자리를 잡았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준비된 자에게 코로나-19가 기회가 된 셈이다.

차바치 셀프세차용품세트. 차바치 제공


온라인 판매의 특성상 금방 경쟁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다음 제품을 준비해야 한다는 시그널이었다.

최 대표는 새로운 자동차용품 R&D 사업에 뛰어 들었다. 1년 준비 끝에 2022년 정부 연구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포항에 지사를 설립하고 기업부설연구소를 만들어 혈류측정 졸음방지 웨어러블 제품을 개발 중이다.

“운전할 때 많이 사용하는 목 베개에 저주파 자극기를 넣어 졸음을 방지하는 제품이에요. 전국화물차연대와 MOU를 체결했고 사업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중입니다.”

“대표님이 각고의 노력으로 체득한 인터넷판매의 노하우를 공개해 줄 수 있을까요?”

“처음은 네이버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노출 가능성도 높고 광고비나 수수료가 저렴하거든요. 상세페이지 만들기도 좀 쉽고요.”

그는 22개 쇼핑몰에 입점해 온라인 판매를 해 온 실전경험에서 얻은 소중한 노하우를 흔쾌히 공개했다.

“메이저 온라인 쇼핑몰과 싸워 자체 사이트를 키우는 게 결코 쉽지 않아요. 먼저 오픈마켓에 입점하고 확신이 들만큼 매출이 나오면 그 때 자체 쇼핑몰을 만들어도 늦지 않아요.”

“시장흐름, 소비자 선호도를 끊임없는 체크하고 판매에 반영해야 합니다. 저는 일반적인 시장분석 데이터는 절대 신뢰하지 않아요. 내가 직접 시장반응을 실험해 보고 내 판매현황에서 얻은 나만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전략, 판매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합니다.

“대구에서 사업하는 것의 장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말한다면···”

“장점은 수도권에 비해 정부지원사업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웃음)과 지자체나 기관들이 도움 요청에 적극적으로 반응해 준다는 것이고, 단점은 인력 부족이에요. 온라인 판매는 지역 기업이라도 디자인을 최고 수준에 맞춰야 하는데 인재 채용이 어려워요. 그래서 신입사원은 입사 후 6개월간 무조건 업무훈련부터 시킵니다.”

“경영하면서 기뻐서 눈물 흘렸을 때와 힘들어서 눈물 흘렸을 때가 언제였는지요.”

“코로나-19 터지기 직전, 2020년 2월에 전직원과 같이 베트남 여행을 갔어요.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사업의 버킷리스트였거든요. 사업으로 이룬 성취를 직원들과 같이 나눴다는 자부심에 감격의 눈물이 났습니다.”

2020년 2월 전직원과 떠난 베트남 여행. 차바치 제공


“힘들어서 울었던 경험은 너무 많지만, 사업하고 3년쯤 후에 있었던 일이 가장 생각나요. 여름 휴가철에 워셔액 판매가 터진 거예요. 직원들은 모두 휴가 가고 저 혼자 휴가 취소하고 창고에서 워셔액을 소분해 택배포장을 했어요. 3일 동안 파렛트 2개 밖에 못하고 6개나 남아 있는데... 혼자 엉엉 울면서 결국 다 했어요. 그때부터 여름에는 갈아입을 옷을 세벌씩 들고 다녔어요.”

실패의 경험을 묻는 건 조심스럽다. 하지만 실패는 분명 성공의 어머니다.

“기억하고 싶진 않겠지만, 지금까지 사업하면서 실패했던 경험은 뭔가요?”

“2020년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 2021년에 정부 R&D 지원사업을 10개 신청했는데 다 떨어졌어요. 너무 열심히 했는데 하나도 선정되지 않아 충격을 받았죠.”

2021년의 실패가 밑거름이 됐는지 작년에는 연구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웨어러블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실패했지만 많이 배웠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여성대표님들은 신청하고 싶은데 몰라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아 가르쳐드리고 있어요.”

“정부지원사업 신청 노하우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안 가르쳐 줄 것 같은데...”

“저도 본업은 등한시하고 정부지원사업만 신청하는 대표들은 얄밉죠. 하지만 정말 정부지원사업이 도움이 될 기업이라면 정보와 노하우를 나누고자 합니다.

“회사를 경영하면서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나요?”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슬럼프 비슷한 걸 겪었어요. 온라인 판매만 해도 지장 없는데 왜 힘들고 당장 성과가 안나는 어려운 일을 하기로 결정했을까 후회가 되면서 좀 다운됐죠.”

“어떻게 극복했나요?”

“마음을 다잡았죠. 회사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생각하면서. 그리고 온라인 판매만 하다 보니 대구경북에서는 우리회사 인지도가 낮아요. 신제품을 열심히 연구개발해 지역에서도 인정받는 자동차용품 제조기업이 되고 싶어요.”

“스트레스 없는 CEO는 없죠. 스트레스를 푸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조용히 가만히 있거나 혼자 차 타고 공단 한바퀴 돌다 보면 좀 풀려요. 걱정한다고 문제가 사라지거나 해결되지 않잖아요. 아무 생각하지 않고 관조하다 보면 스트레스는 사라지고 해법이 보이더라고요.”

◇ 직원 이야기

“직원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뭔가요?”

“성실함을 가장 중점적으로 봐요. 이력서를 보면 알 수 있죠. 그리고 기존 직원들 속에 잘 스며들지도 신중하게 평가합니다. 직원을 새로 뽑을 땐 저 혼자 결정하지 않고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합니다.”

“많은 CEO들이 직원들과 가깝게 지내려 노력은 하지만 나이차, 사장과 직원이라는 위치의 간극을 메꾸기가 쉽지 않은데 직원과 소통하는 나만의 비법 같은 게 있나요?”

“저는 직원들과 같이 일하는 게 재미있어요. 창업 때부터 함께 했던 직원들이라 끈끈하죠. 내가 직원들을 받아 주는 것만큼 직원들도 나를 받아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서로 챙기다 보면 느끼는 소소한 행복이 정말 커요.”

차바치는 워라밸과 직원복지에 신경을 많이 쓴다. 일이 적은 날은 조기 퇴근시키고 야근은 절대 금지다. 대신 일할 때 집중해서 하자는 게 최서인 대표의 경영철학이다. 점심시간에는 눈치 안보고 낮잠 자기, 매달 영화데이, 회식할 때 연인, 가족까지 부르기 등 소소한 챙김에 진심이다.

“대표와 직원이 한마음으로 일하다고 생각하지만 직원들에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보상, 승진, 징계라고 말하는 전문가가 있습니다. 차바치만의 보상정책이 존재하나요?”

“제가 직원 한사람 한사람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개인별 인사관리를 하고 있어요. 성과급 제도도 운영 중입니다. 직원들에게 어떤 보상정책을 원하는지 한번 물어봐야겠네요.”

“직원들에게 어떤 CEO가 되려고 노력하나요?”

저는 대표와 직원이 사업의 무게를 함께 짊어지고 가는 친구 같은 관계이길 바라요. 대표라는 권위의식에 사로잡히거나 직원들과 거리감이 생기는 걸 원치 않습니다.”

“차바치 정도의 규모로 회사가 성장하면 보통 대표의 마인드가 달라집니다. 객관적인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일에만 몰두하며 직원들과 어울리는 게 줄어들죠. 대표님 생각은 어떤가요?”

“우리 부모세대는 사업의 목표가 개인의 부를 쌓는 거였다면 이제는 같이 성장해서 분배하는 게 사업의 바른 길이라는 생각해요. 대표 혼자가 아니라 임직원 모두의 삶의 질이 더 중요하다고 믿어요. 대표가 즐겁고 직원도 즐거우면 웬만한 위기에도 회사가 흔들리지 않죠. 그런 대표가 되고 싶어요.”

◇ 경영철학과 미래 이야기

“요즘 ESG 경영이 화두입니다. 정부는 ESG 경영을 안 하면 도태될 것처럼 말하지만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게는 사치라는 의견도 존재하죠. ESG 경영은 중소기업에게는 사치다 vs 필요하다 어느 쪽에 동의하나요?”

“프랑스에서 유학했을 때 본 건데 그들은 남의 제품을 카피할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더라고요. 느리지만 기본에 충실하는 것, 대표 혼자만 성장하는 게 아니라 직원과 같이 성장하는 게 ESG경영이니까 지키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CEO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요?”

“가볍지 않아야 해요. 결정은 신중하되 신속하게, 그리고 실수하지 않는 게 CEO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 아닐까요? 대표의 결정 하나가 회사 방향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CEO라면 신중해야죠. 하지만 결정은 신속하게 해야 합니다.”

“다시 창업 시점으로 돌아간다면 이것만은 바꾸고 싶은 게 있나요?”

“네, 창업할 때 정부지원사업이 있었다는 것조차 몰랐다는 게 속상해요.” (같이 웃음)

“사업 아이템을 유연하게 바꾸는 피벗이 스타트업의 장점입니다. 만약 주력사업이더라도 더 이상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을 한다면 피벗한다 vs 기존사업을 고수한다, 어느 쪽을 선택하겠습니까?”

“과감하게 피벗 해야죠. 단, 턴하기 전에 치밀하게 준비하고 피벗할 겁니다.”

“산자부 조사를 보면 제조 중견기업은 절반 이상이 신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사업 다각화 vs 한 우물 파기 중 어느 쪽을 선택하겠습니까?”

“다각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사업 본류는 계속 유지하면서 다각화할 겁니다.”

“차바치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다면 꼭 하고 싶은 일 1순위는 뭔가요?”

“회사에 많은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작은 힐링공간, 집중업무공간, 멀티펑션 플레이스 같은, 생각의 전환이 가능하게 만드는 공간이 있는 회사로 꾸미고 싶습니다. 저나 직원들이 회사에 보내는 시간은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니까 시간을 보내는 질을 높이고 싶어요.”

“창업을 꿈꾸는 예비 경영자들에게 선배로서 “이것 하나만은 꼭 기억해라” 조언한다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미쳐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어요. 그렇다고 계속 미치라는 건 아니고요. 미쳐야 하는 순간이 있어요. 일에 미쳐 있으면 기회가 온 줄도 모르지만 어느 새 사업이 막 굴러가고 성장하게 되더라고요.”

“미칠 자신이 없으면 창업을 생각하지 마시길...”

자동차를 예쁘게 꾸며주고 운전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자동차용품 장인 '차바치'의 도전은 항상 현재형이다. 제조, 디자인, 유통, 온라인을 섭렵하고 R&D로 더 큰 도약을 노리는 최서인 대표의 퀀텀 점프가 이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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