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전기 SUV ‘아이오닉5’의 소비자 판매가격을 트림(동일 모델 내에서 사양·옵션 구성에 따라 구분되는 등급)별로 최대 9800달러(약 1370만원) 인하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연방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최대 7500달러) 종료에 따른 수요 충격을 완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2026년형 아이오닉5 라인업의 가격을 전반적으로 낮추면서 일부 트림에서는 2025년형 대비 9800달러까지 가격을 인하했다. 2025년형 잔여 물량에 대해서는 별도로 7500달러 수준의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해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현대차 측은 이번 가격 조정으로 아이오닉5가 여전히 ‘가성비 높은 전기차 선택지’로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번 가격 정책과 함께 상품성 보강도 병행했다. 전 라인업에 레벨1·2 겸용 충전기를 기본 장착하고 외장 색상 및 선택 사양을 보완하는 등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조치를 함께 내놨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격 인하와 상품성 개선을 결합한 전략이 보조금 공백기에도 판매 저하를 방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보고 있다.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세액공제)의 일몰은 전기차 구매 비용을 직접적으로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제조사들은 인센티브나 가격 조정으로 시장 충격을 흡수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현대차의 이번 대응은 대당 수천달러 수준의 '자체 할인'을 통해 보조금 폐지로 인한 수요 위축을 선제적으로 상쇄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판매 유지에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관리와 브랜드 포지셔닝에 대한 내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차 미국법인 관계자는 “아이오닉5가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으로 남을 수 있도록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며 “가격 인하는 미국 소비자에게 경쟁력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업계 분석가는 “보조금 효과가 사라진 시장에서 제조사가 가격으로 수요를 지키려는 움직임이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가격 인하가 경쟁사 및 딜러망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기존 보조금 체계의 변화가 전체 전기차 시장의 가격 구조와 딜러 할인 관행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제조사들은 이번 조치로 얻은 판매 확보 효과와 함께 재고 운영·마케팅 비용 증가, 그리고 장기적 수익성 압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보완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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