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생산직 채용, 제발 공정하게만 이루어지길 바라요

신진욱 편집인 승인 2023.03.02 11:58 | 최종 수정 2023.05.27 12:11 의견 0

현대자동차가 10년만에 생산직 사원을 신규 채용한다. 고졸 이상 학력이면 연령, 성별 제한이 없는 무스펙 전형이다. 상반기 400명, 하반기 300명을 뽑는다.

이번 채용이 큰 관심을 끄는 이유는 현대차 생산직 초임이 6000만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만60세 정년이 보장되고 퇴직 후에도 계약직으로 1년 더 근무할 수 있다. 지원자가 10만 명에 이를 거란 예측까지 있다. 기자가 3월 2일 오전 9시 25분 현대차 채용포털에 들어가니 접속대기중 팝업이 뜬다.

현대차 채용포털 팝업 캡처 이미지


서류접수는 3월 2일부터 12일까지며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는 3월 말이다. 1차 면접, 인적성검사, 2차 면접, 신체검사를 거쳐 7월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현대차 인적성검사(HMAT) 관련 서적이 불티나게 팔린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지금 울산은 하위직 공무원, 자영업자, 중소기업 직원들까지 너도나도 지원하겠다는 분위기라고 한다. 높은 관심만큼 유언비어도 난무한다. 합격자의 90%가 이미 내정돼 있다는 ‘카더라’ 통신까지 퍼지고 있다.

현대차는 ”부정한 채용청탁에 대해서는 중징계하겠다”는 내부공문을 돌렸고 조만간 불법행위 근절 성명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노조도 “채용 관련 어떠한 불법행위도 근절한다”는 보도자료를 지난 1월 11일에 일찌감치 냈다. 채용비리에 대해서는 회사와 협의해 해고처분까지 하겠다는 강경방침이다.

이런 회사와 노조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채용비리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2005년 현대차 노조 간부가 채용비리로 구속되는 사건을 비롯해 크고 작은 채용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에 사는 50대 고 아무개씨는 한국경영자신문과 한 전화통화에서 “나이는 많지만 무스펙전형이라 지원할 생각이다. 인적성검사 책도 이미 사서 공부 중이다”며 “울산에는 이런저런 카더라 소문이 많다. 제발 공정한 채용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 생산직 채용에 쏟아진 관심은 그만큼 우리나라에 좋은 일자리가 없다는 방증이다. 현대차와 노조의 공정한 채용 다짐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 채용비리가 밝혀 지기라도 한다면 우리사회의 공정과 정의에 대한 국민들의 희망은 다시 한번 사라질 것이다.

현대차 채용공고 캡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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