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 박홍근 SAIT 원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최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 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 부문장 사장을 중심으로 한 투톱 경영체제를 공식화했다.
미국 관세 대응 등 대외 변수 확대 속에서 조직 안정성과 경영 연속성에 무게를 둔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 부문과 스마트폰 및 가전을 총괄하는 디바이스경험 부문의 수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력 사업의 리더십을 굳건히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급격한 물갈이보다는 안정적 체제를 통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통상 리스크 등 외부 변동성에 대응하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 조직의 변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삼성리서치 소속 사내 연구기관 SAIT(전 삼성종합기술원) 원장 자리에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가 신규 영입됐다.
박 교수는 화학과 물리 등 기초과학 분야에서 국제적 연구 성과를 축적해 온 학자로, 삼성전자는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초연구 능력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영입이 양자 컴퓨팅, 차세대 반도체, 신소재 분야에서의 선행 연구를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통상 마찰과 지정학적 긴장 등 외부 요인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경영 안정과 기술 혁신이라는 두 축 모두를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회복세가 지연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수출 규제와 관세 정책 변화가 이어지며 국내 기업들의 전략 수립이 더욱 복잡해지는 상황이다.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체제는 반도체부터 스마트폰, 가전에 이르는 전 사업군의 일관된 전략 수행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대응 속도와 각 부문 간 조율 능력도 주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SAIT에 대한 투자 확대는 삼성의 중장기 기술 전략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기초 연구의 성과가 단기간에 나타나기 어렵다는 점에서 장기적 관점의 연구환경 조성과 실용 기술로의 연계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 분야가 복잡해지는 만큼 사업부 간 협업 체계 구축과 연구 성과의 사업화 전략도 향후 과제로 꼽힌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삼성전자가 외부 충격을 최소화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는 전략적 조정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반도체와 모바일 양대 축의 안정성과 SAIT의 연구 혁신이 함께 작동한다면 향후 글로벌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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