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2023년도 대기업집단 82개 지정

전기차 등 신산업 성장으로 지난해보다 8개 늘어나
포스코가 재계 순위 5위로, 롯데는 6위로 밀려

신찬규 편집팀장 승인 2023.04.26 11:02 | 최종 수정 2023.05.14 12:08 의견 0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5월 1일자로 82개 기업집단(소속회사 3076개)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공시대상기업집단이란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말한다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76개, 2886개) 대비 각각 6개, 190개 증가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집단(8개)은 엘엑스, 에코프로, 고려에이치씨, 글로벌세아, DN, 한솔, 삼표, BGF이며, 지정 제외된 집단(2개)은 현대해상화재보험, 일진이다.

재계 순위는 포스코가 5위로 올라서고 롯데가 6위로 내려 앉았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48개 집단(소속회사 2169개)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수는 지난해(47개)보다 1개 증가했고,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2108개)보다 61개 증가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집단은 엘엑스, 장금상선, 쿠팡이며, 지정 제외된 집단은 교보생명보험, 두나무이다.

【표】 공시대상기업집단 신규 지정 및 제외 사유

공정위 제공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의 특징은 전기차 등 신산업 성장에 따라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수가 증가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해운·온라인 유통 업종 주력 집단들의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상승했다는 점이다. 또한 기업집단 간 대형 M&A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에 영향을 줬다.

하이브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자산총액이 5조원에 미달(4.81조원)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공정위가 올해 처음으로 동일인(총수), 배우자, 동일인 2세의 국적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수가 외국국적을 보유한 집단은 오씨아이(미국 국적만 보유) 1개로 나타났다. 배우자가 외국국적을 보유한 집단은 7개, 동일인 2세가 외국국적(또는 이중국적)을 보유한 집단은 16개(3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한국계 외국인이 지배하는 기업집단 등장과 외국국적(이중국적 포함)의 동일인 2세 등이 다수 존재하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외국인 동일인 지정기준 마련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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