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제왕 '샘 뱅크먼' 유죄 평결···최대 110년 징역형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고객 돈 약 100억 달러 빼돌린 혐의
FTX는 지난해 11월 파산

편집팀 승인 2023.11.04 07:26 | 최종 수정 2023.11.04 11:21 의견 0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에 대한 금융 사기 재판에서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렸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재판에서 배심원단 12명은 만장일치로 뱅크 만에 대한 송금 사기, 증권 사기, 돈세탁 등 7가지 범죄 혐의에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이번 평결로 인해 뱅크먼은 최대 징역 110년 형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 최종 선고는 내년 3월 28일 예정이다.

뱅크먼은 여전히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내년 최종 선고 후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먼은 2019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FTX 고객 자금 약 100억 달러를 빼돌려 FTX 자회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상환하고, 바하마의 고급 별장을 매입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됐다. 당시 보석금 2억5000만달러(약 3206억원)을 내고 석방된 바 있다.

그는 메사추세츠공대(MIT)를 졸업한 뒤 2019년 암호화폐 거래소 FTX를 설립했다. 이후 세콰이아캐피털, 소프트뱅크 등에서 투자 유치를 받으며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성장했고, 기업가치는 320억 달러(약42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FTX의 자회사 알라메다리서치의 재정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투자자들은 FTX와 연계된 모든 자산을 매각하기 시작했고 결국 500억달러 규모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했다.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다.

최고경영자(CEO)에서 사임하고 한 달 뒤 뱅크먼은 바하마에서 긴급 체포됐다. 미국에 송환된 뒤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이내 증인을 위협했다는 이유로 지난 8월 다시 구속됐다.

앞으로 뱅크먼의 형량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법무부는 내년 3월 최종 선고를 앞두고 뱅크먼에 대한 뇌물 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미국 정치권에 최소 1억달러(약 1333억원) 상당의 불법 후원금을 제공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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