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본사 전경. TSMC 제공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미국에 대규모 추가 투자에 나서면서 삼성전자 역시 추가 투자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대만의 반도체 업체 TSMC가 향후 4년간 미국에 1000억달러(약 146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3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웨이저자 TSMC 회장과 기자회견을 열고 “TSMC는 최첨단 반도체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1000억달러를 새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TSMC의 이번 결정은 미국 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삼성전자의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내 투자계획을 변함없이 추진하고 있지만, 통상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370억달러를 투자해 3나노·4나노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은 북미 지역의 첨단 반도체 제조 거점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미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14나노미터부터 65나노미터까지 다양한 공정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공장을 통해 주요 미국 고객사를 위한 맞춤형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또한, 테일러 공장 투자 발표를 통해 미국 반도체지원법(CHIPS Act)에 따라 47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여부가 앞으로의 행보에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관세가 부과될지, 부과된다면 세율이 어떻게 설정될지가 쟁점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관세를 25%에서 단계적으로 인상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반도체 공장 건설에는 최소 2~3년이 소요되므로, 공장을 신설한다고 해서 당장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TSMC가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미국 정부가 관세 부과를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의 대응 전략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존에 발표했던 440억달러 규모 투자계획을 복원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효율적인 투자를 집행하기 위해 중장기 투자계획을 조정하면서 미국 내 반도체 투자 규모를 현재 370억달러로 낮춰 잡은 상태다.

현재로서는 미국 내 투자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를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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