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고용 지표 부진과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향후 금값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5일(현지시간) 주요 원자재 시장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365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1.3% 상승한 수치로, 역대 최고 종가를 새로 썼다. 현물 가격 역시 같은 날 오후 한때 온스당 3599.9달러까지 치솟으며 3,6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고용 지표가 자리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2만2000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였던 7만5000개 증가를 크게 밑돌며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고용 악화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금값을 지지하는 환경이 형성됐다. 금은 배당이나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자산이지만, 실질금리가 낮아질 때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도 금 수요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일부 선진국에서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가 투자은행들은 금값 상승세가 단기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국채 비중을 줄이고 금으로 자산을 이전할 경우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중장기적으로도 높은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경기 둔화와 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는 구간에서는 상승 탄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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