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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축산물 유통 구조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에 나섰다. 소비자 가격 부담을 낮추고 농가 소득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유통 단계 효율화와 거래 가격 공개 확대, 사육 방식 개선, 온라인 거래 활성화가 핵심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축산물 유통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축산물 유통 과정에서 단계가 과도하게 많고 정보 비대칭이 심해 산지 가격 변동이 소비자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도축과 가공, 판매로 이어지는 유통 단계를 합리화하고 거래 구조를 단순화해 비용을 낮추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돼지고기 거래 과정에서는 경매 방식의 활용을 확대하고 거래 가격 공개 범위를 넓혀 가격 형성 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만들 계획이다.

한우 유통 분야에서는 농협을 중심으로 도소매 가격 연동성을 강화한다. 정부는 유통 매장 확대와 함께 농협 외 식당과 소매점의 참여를 유도해 할인 정책을 확산시키고, 소비자 가격 안정 효과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장기 사육 위주였던 한우 사육 방식을 개선해 사육 기간을 단축하고 생산비를 줄이는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디지털 전환 역시 이번 대책의 주요 축이다. 정부는 소와 돼지의 온라인 상장을 확대하고 부분육 온라인 경매를 활성화해 거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계란 등 기존 공판장 중심 품목도 온라인 도매 거래 비중을 확대해 물류 비용과 거래 시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축산물 가격 비교 서비스의 활용도를 높이고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추진된다.

이 같은 정책 방향은 글로벌 축산물 시장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주요 축산 선진국들은 거래 정보 공개와 디지털 유통 시스템을 통해 시장 투명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공급망 전반의 정보가 공개될수록 가격 왜곡이 줄고 소비자 신뢰가 강화된다는 점에서다.

학계에서도 축산물 유통 구조 개선의 핵심으로 데이터 기반 정책과 디지털 거래 확대를 꼽는다. 가격 정보가 체계적으로 축적되고 분석될 경우 수급 조절과 가격 안정 정책의 정밀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을 활용한 이력 관리와 거래 기록 시스템 역시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만한 대안으로 거론된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소비자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축산물을 구매하고, 농가는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온라인 경매와 디지털 거래가 현장에 안착하기까지는 제도 보완과 업계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축산물 유통 구조 개편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정책 실행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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