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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서비스산업이 지난해 전반적인 위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감소와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산업의 핵심 지표가 일제히 하락하며 구조적 전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말 기준 부동산서비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최근 공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서비스산업 사업체 수는 28만2167개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매출액은 213조1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줄었고 종사자 수 역시 77만9488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 규모 자체는 여전히 국내총생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성장세는 확연히 둔화된 모습이다.

업종별로 보면 공인중개서비스업의 위축이 두드러졌다. 전체 사업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개발업 역시 종사자 감소가 뚜렷했다. 반면 임대업과 부동산 자문 및 정보제공 서비스 분야는 상대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내며 산업 내부의 구조 변화가 진행 중임을 보여줬다.

현장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단기 경기 요인뿐 아니라 산업 구조 문제와 맞물린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거래 절벽이 장기화되면서 중개업 중심의 전통적 수익 구조가 한계에 봉착했고 고령화된 인력 구조 역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동산서비스산업 종사자 가운데 중장년층 비중이 매우 높아 신규 인력 유입과 세대 교체가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해외 시장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산업 역시 금리 환경 변화와 정책 불확실성으로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다만 선진국 시장에서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 디지털 전환 자산 관리 전문화 금융과 결합한 복합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문가들은 국내 부동산서비스산업이 단순 중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정보 비대칭 해소 데이터 활용 역량 강화 금융과의 연계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편하지 않으면 산업 전반의 축소 흐름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인력 재교육과 함께 청년층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산업 환경 조성도 과제로 꼽힌다.

이번 실태조사는 부동산서비스산업이 여전히 국민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성장 방식이 한계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정책 지원과 업계의 자구적 혁신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산업 전반의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향후 대응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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