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길의 CEO 칼럼 #1」 새로운 변화에 필요한 건 작은 결정

‘작은 결정’들은 모두에게 ‘새로운 시도’
스타트업 CEO로서 느끼는 다양한 이야기 전할 것

편집팀 승인 2023.01.10 00:02 | 최종 수정 2023.05.27 10:20 의견 0

편집자 주 비즈니스 전쟁터에서 고군분투하는 경영자 2人이 'CEO 칼럼'을 연재합니다. 4년차 벤처기업 이정길 대표는 비전기술 기반 유아 에듀테크 스타트업 믹스비전㈜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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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비전(주) 이정길 대표


새로운 변화가 반드시 큰 결정을 통해 이루어 지진 않는다. 때론 새로운 시도들 위한 작은 결정들이 작지만 새로운 변화를 만들기도 한다

길을 가다가 겪은 불편함을 바꿔보고 싶거나, 상상하다가 문뜩 떠오른 생각이 구체적인 생각들로 발전하기도 한다. 물론 이런 생각들은 대부분이 잊혀진다. 구체적인 생각들도 대부분은 머리에서 지워지고 그나마 어디에 몇 글자 메모를 해두면 언젠가(?)는 보게 될 수도 있지만, 간혹 그 메모를 발견하면 아주 새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극히 일부만이 그 생각들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조금 더 용기를 낸다. 사람들에게 생각을 공유해보기도 하고 스스로 이것저것 알아보며 더욱 구체화하고 새로운 시도를 결정한다. 이런 새로운 시도에 대한 ‘작은 결정’이 모이고 모여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최근에 인상깊게 보였던 새로운 변화가 있었다. 횡단보도의 신호등 이야기이다. 신호등은 몇 십년 동안 별로 변할 일이 없는, 정확하게 시간에 맞춰 신호를 바꾸며 교통을 통제하는 역할을 묵묵히 해왔다. 그런데 횡단보도에 변화가 생겼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신호등만을 바라보지 않는다. 그 짧다면 짧은 시간에도 지루함을 느끼며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을 바라본다. 간혹 혼자 신호를 기다릴 때면 이미 건너야 할 시기를 놓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핸드폰을 보는 행동은 무의식적으로 반복된다.

누군가는 이런 점을 눈 여겨 보았나 보다. 일부 지역의 횡단보도에는 여전히 핸드폰을 보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눈앞에서 푸른 신호를 통해 건너야 할 시기를 바로 알 수 있다. 바로 보도블록에 설치된 신호등을 통해서이다. 핸드폰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이는 이 행동이 신호등을 보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누군가가 발 밑에 신호등을 설치하자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을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 의해 선택되어지고 또 다른 누군가에 의해 실행에 옮겼을 것이다.

이 모든 과정에 관련된 사람들은 순간순간마다 ‘작은 결정’들이 필요하다. 아이디어를 제안하기 위해, 누군가의 아이디어를 선택하기 위해, 선택된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해 내려진 ‘작은 결정’들은 모두에게 ‘새로운 시도’이다. 그러나 그 변화는 작지만 오래 갈 것이다.

내가 가진 위치에서의 새로운 시도,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작은 결정’ 이것들이 모이면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수도 있다. ‘새로운 시도를 위한 작은 결정’이면 ‘시작’된다.

CEO 칼럼을 맡은 갓 4년차 스타트업 대표입니다.
이 작은 공간을 통해 스타트업으로서 느끼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이정길 대표 프로필

현) 믹스비전㈜ 대표(2020년 7월 법인 설립)
전) ㈜디어유 사업실장
전) ㈜한컴톡카페 등기이사
전) ㈜인프라웨어 신규사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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