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출시 첫날 카드 등록 100만건 돌파 흥행 조짐

1030 세대 애플 로열티 여실히 보여줘
출시에 단독 참여한 현대카드 희색
다른 카드사들 멀지 않아 참여할 것으로 전망

신진욱 편집인 승인 2023.03.26 10:35 | 최종 수정 2023.03.27 00:15 의견 0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오늘 오후 10시 기준 애플페이 토큰 발행이 100만명을 넘었다. 애플팀이 역대최고기록이라고 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애플페이 토큰이란 카드를 애플기기에 등록록할 때 생기는 고유번호를 말한다. 출시 하루만에 애플페이가 가능한 기기에 등록된 카드수가 100만개를 돌파했다는 의미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포기해 모든 카드사가 참여 가능하지만 동참한 카드사는 아직 없다.

작년 12월 카드사 연합으로 간편결제 서비스 '오픈페이'를 출시한 마당에 애플페이를 도입하자니 모양새가 이상하다. 게다가 애플페이 수수료 0.1~0.15%도 카드사 입장에서는 수익성 악화요인이다. 애플페이에 필요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보급을 지원하는 것도 비용부담이다.

한국경영자신문은 지난 15일 기사에서 "1030의 아이폰 충성도와 간편결제 사용률을 감안하면 흥행 성공도 배제 못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페이 출시 전 업계 전문가들은 20%대에 불과한 아이폰 점유율과 낮은 결제단말기 보급률을 이유로 간편결제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출시 첫 날 100만 돌파로 흥행몰이를 시작한 애플페이. SPC, 이다야, 메가커피, 투썸 등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애플페이를 도입하고 있다. 셈법이 복잡한 카드사들이 당분간은 추세를 지켜보겠지만 애플페이가 1030세대의 결제 트렌드로 자리잡을 경우 결국 참여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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