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9일,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3월중 92.0으로 전월대비 1.8p 상승했다. 작년 5월 103이었던 지수는 9개월 연속 100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동향지수는 모두 17개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 4개,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4개,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 4개,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 5개로 구성된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4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CSI(83), 생활형편전망CSI(87), 가계수입전망CSI(96)는 전월대비 각각 1p, 4p, 1p 상승하고 소비지출전망CSI(110)는 2p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관련 4개 지수, 현재경기판단CSI(52), 향후경기전망CSI(63), 취업기회전망CSI(70), 금리수준전망CSI(120)는 각각 4p, 3p, 1p, 7p 상승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 4개 지수 중 현재가계저축CSI(89)는 지난달과 같고 가계저축전망CSI(93)는 2p 상승, 현재가계부채CSI(101)는 1p 하락, 가계부채전망CSI(100)는 전월과 동일하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물가수준전망CSI(151)는 2p 하락, 주택가격전망CSI(80)는 9p 상승, 임금수준전망CSI(112)는 1p 하락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물가인식(5.1%)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3.9%)은 모두 지난달에 비해 0.1%p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81.1%), 농축수산물(31.5%), 공업제품(23.6%)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현재 상황 및 미래 전망이 비관적이고 부정적이며 각종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앞달보다 1.8p 상승해 92.0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100 아래다. 6개월 후 소비지출전망은 110으로 100보다 높지만 9개 세부항목 중 실물경기와 관련이 없는 의료·보건비(112) 교통·통신비(112) 주거비(106)만 100 이상이고 나머지 항목(내구제, 의류비, 외식비, 여행비, 교육비,교양·오락·문화비)는 100보다 작다. 6개월 후에 소비지출이 지금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1년 후 주택가격전망은 80으로 지난달보다 9p 상승했고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80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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