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체 경기전망 7분기 연속 부정적
대한상의 조사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73'
△백화점 94 △대형마트 87 △편의점 80 △슈퍼마켓 58 △온라인쇼핑 66
경영애로사항은 △소비위축 △비용상승 △소비자물가상승 순
신진욱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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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5 16:21 | 최종 수정 2023.05.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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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지난 16일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발표했다.
4분기 연속 하락해 올 1분기 64까지 떨어졌던 지수는 73으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2021년 3분기 106을 기록한 이래 7분기 연속 100 아래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그래프】 대한상의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대한상의는 “4년만의 마스크 의무해제와 온화한 날씨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일부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다만, 고금리에 부채상환이 늘고 대출은 어려워 소비여력이 크지 않은 데다 먹거리 등 생활물가 수준이 높아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고 분석했다.
모든 업태가 기준치(100)를 밑돌았지만, 1분기보다 모든 업태의 수치가 상승했다. 백화점(71→94)이 기준치에 가장 가까웠다. 대형마트(83→87), 편의점(58→80), 슈퍼마켓(49→58) 등도 부정적 전망이 줄어들었다. 온라인쇼핑(65→66)은 1p 상승에 그쳤다.
【그래프】 소매업태별 경기전망지수(RBSI)
백화점은 소비심리 위축 및 해외여행 재개의 영향으로 명품 실적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해제와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화장품·패션 등 외출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마트는 세일·특가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계획하고 있어 매출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뜻한 날씨에 따른 외출 증가로 외식이 늘고 가공식품 등 서민 먹거리 물가가 높다는 점은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편의점은 즉석식품·가공식품 수요가 꾸준하고 봄철 유동인구와 나들이객 증가가 예상되면서 수치가 가장 큰폭으로 뛰었다.
슈퍼마켓은 이번 분기에도 업태 중에서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주요 매출 품목인 식품은 온라인·편의점·동네 식자재마트와 경쟁이 치열하고 출점규제로 매장을 늘리는 것도 쉽지 않아 비관적 전망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쇼핑은 엔데믹에 따른 일상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비대면소비에서 대면소비로 소비의 흐름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부정적 전망을 보였다.
최근 경영 애로요인은 소비 위축(38.2%), 비용 상승(22.8%), 소비자물가 상승(15.4%), 상품매입가 상승(10.6%), 경쟁 심화(8.0%) 순으로 조사됐다.
【그래프】 최근 경영애로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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