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5일 '20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실질소득은 제자리고, 명목소득은 4.7% 늘었지만 소비지출(11.5%)과 비소비지출(10.2%) 모두 두자릿수 증가해 가계수지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비용 증가율은 무려 42.8%에 달했도, 소득 5분위 가구와 1분위 가구의 소득 격차는 10.6배를 기록했다.
◇ 소득동향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5만4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소득은 제자리다.
경상소득이 4.3% 증가했는데, 근로소득(8.6%)과 재산소득(18.2%)은 늘었고, 사업소득(-6.8%)과 이전소득(-0.9%)은 줄었다. 이전소득은 근로나 사업같은 경제활동 없이 발행하는 소득으로 이자, 연금 등이 해당된다. 경조소득이나 보험금 등 비경상적 수입은2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프】 소득 및 경상소득 증감률 추이
◇ 소비지출동향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2만2000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1.5% 늘었다.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6.4%다. 소비지출 12개 비목 중 음식‧숙박(21.1%), 교통(21.6%), 오락‧문화(34.9%), 주거·수도·광열(11.5%)의 지출이 크게 늘었고, 식료품·비주류음료(-2.9%)가 유일하게 감소했다.
소비지출 구성비를 보면 음식·숙박이 14.3%로 가장 많고 주거·수도·광열(13.7%), 식료품·비주류음료(13.4%) 순으로 나타났다.
【그래프】 소비지출 구성비
◇ 비소비지출동향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6만3000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0.2% 증가했다. 이자비용(42.8%), 비영리단체로 이전지출(20.0%) 등이 눈이 띄게 늘었다. 조세(5.9%)와 연금(4.9%) 사회보험료(5.3%) 등도 5% 안팎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 가계수지동향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99만1000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3.4% 늘어난 반면, 흑자액은 116만9000원으로 12.1% 줄었고, 흑자율도 29.3%로 5.1%p 하락했다. 가처분소득중 소비지출액 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70.7%로 5.1%p 높아졌다.
◇ 소득 5분위별 가계수지
올 1분기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7만6000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2% 증가했다.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6.0% 증가한 1148만3000원으로 1분위 가구의 소득 증가율보다 거의 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5분위 가구와 1분위 가구의 소득격차는 10.6배에 달했다.
1분위 가구는 처분가능소득이 85만8000원인 반면, 평균소비성향은 153.7%로 가계수지가 적자로 나타났다. 5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886만9000원, 평균소비성향은 57.8%다.
소득 1분위 가구와 5분위 가구의 소비지출 항목별 비중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소득 1분위 가구는 주거·수도·광열(23.1%), 식료품·비주류음료(19.0%), 보건(13.9%) 순으로 지출이 많았고, 소득 5분위 가구는 교통(16.5%), 음식‧숙박(13.4%), 교육(11.4%) 순으이었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주거·수도·광열' 비목의 소비지출 비중은 5분위 가구(9.9%)에 2.5배에 육박했다. 반면 교육비 지출 비중은 2.6%로 소득 5분위 가구 지출 비중의 1/4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래프】 2023년 1분기 소득 5분위별 소비지출 구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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