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전경. KRX 홈페이지 캡처

상반기 상장사 영업이익·순이익 감소폭이 2005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이익을 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적자 기업이 늘어나고 부채비율도 높아지면서 재무 여건이 악화했다.

전문가들은 대외 여건 악화로 국내 기업들이 하반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에 따르면 12월 결산 615개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천390조5477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2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3조1083억원으로 52.45%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37조6886억원으로 57.94% 줄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3.82%와 2.71%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40%p, 3.88%p 낮아졌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들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12월 결산 코스닥 1천112개 상장사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6조1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조6000억원과 4조1000억원으로 각각 36.1%, 41.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4.1%, 3.0%로 작년 상반기보다 2.7%p, 2.5%p 낮아졌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112.69%로 작년 말보다 0.06%p 높아졌다.

615개사 중 순이익 흑자를 거둔 기업이 469개(76.26%)로 26곳 준 반면, 적자 기업은 146개로 늘었다.

코스피 연결 기준 17개 업종 중 영업이익이 증가한 분야는 기계(62.02%), 비금속광물(26.71%), 운수장비(84.71%), 유통(2.56%), 통신(3.26%) 등 5개에 불과하다.

코스닥시장에서 분석 대상 1천112개사 중 순이익 흑자 기업은 675개사, 적자 기업은 437개사로 집계됐다.

흑자 기업 비중이 전체의 60.7%로 작년 상반기보다 낮아졌고 적자 기업 비중은 39.3%로 높아졌다.

코스닥 상장사의 업종별 영업이익은 정보기술(IT)부품(-82.9%), 반도체(-78.9%), 인터넷(-62.2%), 소프트웨어(-11.6%) 등 IT업종이 모두 부진했다.

코스닥 상장사 부채비율도 6월 말 기준 108.8%로 작년 말의 107.2%보다 1.6%p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이유다.

우리 수출이 큰 폭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반도체 등 주요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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