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알리바바 합작법인 설립···전자상거래 경쟁력 강화 목적

내년 합작법인(JV) 설립···기업가치 6조 예상

김철수 편집팀장 승인 2024.12.27 06:37 의견 0

신세계그룹이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손잡고 합작법인(JV)을 설립하여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로 결정했다.

26일 발표된 이 소식에 따르면, 신세계는 국내 대표 오픈마켓 플랫폼인 지마켓과 중국 최대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마켓의 수익성 부진으로 인해 투자 회수를 고민하고 있었고, 알리익스프레스는 상품 품질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설립될 JV에는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되며, 독립적으로 플랫폼을 운영할 예정이다.

JV 설립을 위해 신세계와 알리바바는 각각 50%씩 현물 출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신세계는 이마트가 보유한 지마켓 지분 100%를 출자할 예정이다.

알리바바 측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과 현금 3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JV의 기업가치는 약 6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JV 설립은 신세계가 교착 상태에 빠진 전자상거래 사업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양측이 투자 회수를 위해 몇 년 내에 JV를 기업공개(IPO)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IPO가 어려울 경우, 알리바바가 신세계의 지마켓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

신세계는 2021년 6월 지마켓(당시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약 3조44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이는 신세계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되었지만, 지마켓은 인수 첫 해에만 흑자를 기록한 후 2022년과 2023년에는 연이어 영업 손실을 겪었다.

현재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쿠팡과 네이버의 2강 체제로 굳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967만6267명으로 이커머스 앱 분야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쿠팡(3219만9655명)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

지마켓은 562만3947명으로 11번가와 테무에 밀려 5위에 그쳤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마켓이라는 신뢰도 높은 파트너와 함께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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