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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금값의 급등세 속에서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보유한 방대한 금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금 시세 덕분에, 이탈리아의 막대한 금 보유량이 뜻밖의 자산 가치 상승 효과를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15일 ‘금값 급등 속 뚝심 있는 이탈리아의 금 보유가 빛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탈리아의 금 보유 상황을 조명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은 약 2452톤에 달하며, 현재 시세로 환산하면 3천억달러 수준에 이른다. 이는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13%에 해당하는 규모로, 미국과 독일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한다.

이탈리아가 금을 고수해 온 배경에는 역사적 경험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의한 금 약탈을 겪은 뒤, 전후 복구 과정에서 금을 국부로 비축하는 전통을 이어왔다. 이후에도 재정난이나 경제 위기 때마다 금 매각론이 제기됐으나, 중앙은행은 금을 ‘최후의 안전자산’으로 여기며 보유를 지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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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이탈리아가 보유한 금은 대부분 골드바 형태로 관리되며, 매년 연말 국제 시세를 반영해 장부가치를 평가한다. 이 과정에서 금값 상승은 국가 자산 가치 상승으로 연결된다. 다만 매각을 통한 실질적 현금화가 수반되지 않는 한, 재정 상황 개선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한편, 최근 금값 급등은 이탈리아만의 현상이 아니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 비축을 확대하면서 국제 금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금은 다시금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탈리아 내부에서는 여전히 일부 금을 매각해 막대한 공적 부채를 줄이자는 주장도 존재한다. 그러나 중앙은행과 다수 전문가들은 금 보유가 통화·금융 안정을 위한 핵심 자산인 만큼 단순한 재정 보완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태는 중앙은행의 외환·자산 포트폴리오 전략적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금과 같은 대체자산이 금융 충격에 대비한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아울러 기업과 투자자들 또한 포트폴리오 내에서 금과 같은 대체자산의 의미를 재평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뚝심 있는 금 보유’ 전략은 단순한 상징을 넘어 실제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그 성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여전히 정책적·제도적 논의의 몫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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