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경매 건수, 3500건 돌파하며 시장 적체 심화

2020년 11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

정세이 편집국장 승인 2025.01.10 15:58 의견 0

전국 아파트 경매 건수가 3500건을 넘어섰지만, 시장은 여전히 심각한 적체 현상을 겪고 있다.

1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510건으로, 전달의 3408건보다 3% 증가했다. 이는 2020년 11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기록되었다.

대전 지역의 아파트 경매 건수는 115건으로, 2013년 4월 이후 11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구(288건), 충남(260건), 충북(154건)에서도 지난해 월별 최다 건수를 기록하며 지역별로 경매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낙찰률은 37.6%로 전월의 38.4%보다 0.8%포인트 하락했으며, 낙찰가율도 84.5%로 전달보다 1%포인트 감소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8명으로, 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의 낙찰률은 39.8%로, 전달의 48.3%에서 8.5%포인트 하락하며 9개월 만에 40% 선이 무너졌다.

서울의 낙찰가율은 91.8%로, 전월의 94.9%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도 하락세를 보이며 서울 전체 낙찰가율의 하락폭이 확대되었다.

경기도 아파트의 낙찰률은 45.8%로, 전달의 41.8%보다 4.0%포인트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85.6%로 전월보다 1.5%포인트 하락하며 넉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부산은 유일하게 낙찰가율이 0.9%포인트 상승한 78.9%를 기록했지만, 대전은 4.8%포인트 하락한 78.9%로 지난해 최저점을 찍었다. 이러한 경향은 아파트 경매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을 반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경매 시장은 대출 규제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요자들이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며 "앞으로의 시장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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