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24일(현지시간)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미국과의 환율 협상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협의가 완료됐다”며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인천공항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협상이 통화스와프와 동일한 것은 아니며 양자는 별도 의제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대미 투자 증액 요구와 관련해 “그런 얘기는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대통령이 먼저 미국 재무장관과 회동해 통상·스와프 관련 이야기가 있었고, 자신도 이어진 양자 협상에서 한국의 외환 여건과 스와프 필요성 등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통화스와프는 비상 시 상대국 중앙은행과 자국 통화를 교환해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는 제도다. 한국은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다. 이는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후 2020년 코로나19 위기 시에도 한시적 통화스와프 체결로 외환시장 안정화에 활용된 바 있다.
통화스와프 제안에 대한 미국 측 답변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구 부총리는 “미국 측에 충분히 설명했으며 지금은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의 외환 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으므로 여러 사정을 감안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한미 환율 협상 타결이 공식화되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하며 시장 불안이 커진 가운데 협상 합의 내용이 시장의 기대와 얼마나 부합하느냐가 관건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원칙 재확인 수준의 합의만으로는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방어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질적 안정장치로 꼽히는 통화스와프 도입 여부가 여전히 미정이라는 점에서 시장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조만간 협상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그 내용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성 있는 조치로 구성되느냐가 향후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과 원화 가치 안정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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